유업계 3사, 3분기 '매일'만 웃었다..적자에도 임원 급여 올린 '남양'

박효주 2021. 11. 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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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 등 유업계 3사의 올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 등 비상장사인 서울우유를 제외한 대표 유업체들 가운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난 곳은 매일유업이 유일하다.

반면 남양유업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2401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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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커피·영양식 등 사업 다각화 주효
빙그레, 영업익 줄었지만 매출·총이익 증가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로 불매운동 여파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 등 유업계 3사의 올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원유가격 인상을 기점으로 우유와 유제품 가격을 인상했지만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지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 등 비상장사인 서울우유를 제외한 대표 유업체들 가운데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난 곳은 매일유업이 유일하다.

매일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21억742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930억7228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유제품 소비 감소 추세에서도 매일유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에는 일찌감치 커피·성인영양식 제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3분기 역시 주력 제품인 분유, 우유 등 유제품보다 신사업인 성인영양식 셀렉스를 비롯해 컵커피, 식물성 음료 등 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 테트라팩 제품의 온라인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단백질음료 셀렉스의 경우 올 한해 매출 규모가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빙그레 로고

빙그레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의 자산이 편입되며 상각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매출과 매출총이익은 대폭 늘며 4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을 보였다. 빙그레의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3545억원, 같은 기간 매출에서 원가를 제외한 매출총이익은 30.2% 증가한 2569억원을 기록했다.

빙그레가 지난해 10월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의 경영 실적도 개선됐다. 해태아이스크림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18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남양유업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2401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30억원을 당기순손실은 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 폭도 확대됐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5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손실액(472억원)보다 더욱 늘어났다.

불가리스 사태 이후 촉발된 오너리스크가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며 실적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임원 급여는 작년 동기에 비해 21% 인상된 16억9300만원을 지급했다.

현재 남양유업의 등기임원은 홍원식 회장과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석 상무, 사퇴를 예고한 이광범 대표, 홍 회장 모친인 지송죽 고문까지 4명이다. 홍 회장의 3분기 누적 급여 수령액은 12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임원 급여액은 지난해 일부 급여 반납이 있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홍 회장은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매각 업무 전반에 관여하고 있어 이를 회사 업무 활동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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