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리인상 결정..1%대 금리 회복하나

연지안 2021. 11. 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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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8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0.75%로 결정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이번주 25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급격한 대출 금리 상승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가 이어지면서 금리 인상이 가시화됐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 불균형 완화에 이어 물가 안정을 목표로 통화정책 방향이 점차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금리동결에 이어 이달에는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앞서 코로나19 이후 지난 8월 첫 금리인상 이후 이번달이 두번째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8월 기준금리는 기존 0.50%에서 0.25%p 오른 0.75%로 인상됐다. 이달 0.25%p를 추가 인상한다면 1.0% 금리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금리인상은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인상폭이 급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에 대해 시장에 지속적인 시그널을 보내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2일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한 직후 "경기의 흐름이 우리의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한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제 상황의 개선 정도에 맞춰서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방향으로 계속 운영한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경기 상황은 이미 올해 1·4분기에 코로나19 이전 상황을 회복했다는 게 한은 판단이다. 한은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이 수치를 넘어선 것은 이미 올해 1·4분기다. 1·4분기 GDP성장률은 1.7%를 기록했다. 이후 성장률은 2·4분기 0.8%, 3·4분기 0.3%로 하락했지만 경기회복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빠른 수준의 성장세라는 인식이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동결됐지만 금리인상 소수의견은 임지원·서영경 금통위원 2명이었다. 앞서 지난 8월 금리동결 직전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고승범 금통위원(현 금융위원장) 1명 나온 것보다 더 많았다. 또 이 총재는 코로나19 이후 경기완화를 정상화하는 속도에 대해 기존 '점진적'이라는 표현 대신 '적절히'라는 단어로 바꾸면서 금리인상 시계가 보다 유동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물가 상황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수급 불균형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금리를 통한 물가 안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제기된다. 가계부채 증가폭은 줄었지만 대출 수요는 여전해 적절한 금리 수준으로 조정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단 최근들어 금리인상을 둘러싸고 현행 완화적인 통화정책 유지를 주장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현대경제연구원도 기준금리 인상 신중론을 거론했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빠르고 자칫 금리인상이 경기 회복세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일례로 이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금리를 동결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금리 동결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지만 일단 금리를 동결해 추후 상황을 주시한다는 해석이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도 변수라는 지적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1.00%로 인상되겠지만 매파적 스탠스는 적어도 10월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 후 내년 1~2월 1.25%로 추가 인상 시그널도 함께 제공할 것으로 보이며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은 4.0%에서 3.9%로, 물가는 2.1%에서 2.3%로 수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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