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코다의 '골프 퀸 경쟁', "마지막 날 모든 것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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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골프 퀸' 자리를 다투는 고진영(26)과 넬리 코다(23·미국)의 자존심 싸움이 결국 최종전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정된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59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7연속 버디를 앞세워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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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59억5000만 원) 3라운드에서 7연속 버디를 앞세워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공동 9위에 머물렀지만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마크했다.
라이벌인 코다, 하타오카 나사(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함께 공동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전날까지 고진영에 1타 앞섰던 코다는 5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 그룹에 가세했고, 하타오카는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부티에는 3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치는데 그쳤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1위 코다(9.98점)에 0.95점 뒤진 9.03점으로 2위에 랭크돼 있다.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81점으로 191점인 코다에 10점 뒤져 있다. 공식 시상은 아니지만 상금 부문에서도 1위 코다(223만7157달러·26억4000만 원)에 이어 2위 (200만2161달러·23억6000만 원)에 자리했고, 다승 부문에서는 똑같이 4승으로 공동 1위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고진영이 2년 연속 챔피언에 오르면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 코다를 추월해 수상을 확정짓게 되고 시즌 5승으로 다승왕, 상금 150만 달러를 더해 상금왕까지 차지하게 된다. 세계랭킹 1위 복귀 여부는 코다의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손목이 완전치 않은 악조건 속에서도 2번(파4) 홀부터 8번(파3) 홀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던 고진영은 9번(파4) 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후반 9개 홀에서는 모두 파를 적어냈다. “퍼팅도 잘 됐고 샷도 잘 돼서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후반이 아쉽지만, 그래도 전반에 너무 잘 했기 때문에 후회없는 라운드를 한 것 같다”는 고진영은 “손목 상태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아지고 있다. 한국 가서 치료하고 쉬면 좋아질 것”이라며 “이제 하루 남았다. 여러 타이틀이 걸려있지만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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