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토트넘 '잊힌 천재' 부활시킬거야" [英매체]

양승남 기자 2021. 11. 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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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팀 훈련에서 델레 알리를 집중 지도하고 있다. 더스퍼스웹 캡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잊힌 천재’ 델레 알리(25)의 부활을 이끌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1일 “알리의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콘테는 알리에게 그의 경력을 다시 부를 ‘큰 기회’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알리는 잉글랜드 3부리그인 MK 돈스에서 뛰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2016 시즌에 곧바로 10골·9도움을 기록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약관인 알리가 보여준 창의적이고 센스 넘치는 플레이에 토트넘 팬들이 매료됐다.

알리는 2016~2017 시즌과 2017~2018 시즌에 꾸준히 발전하며 토트넘 역대급의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뽑히며 순탄하게 길을 걸었으나 이후 시즌부터 하락세를 탔다.

부상과 다소 게으른 훈련 태도 등으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쌓지 못하면서 점차 경기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다. 경기 감각이 크게 떨어지면서 공격 포인트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 입단 후 처음으로 리그 1,000분 이하를 소화했다. 부진한 경기 내용 속 벤치로 밀린 알리는 점차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선수로 낙인이 찍히기 시작했다.

전임 조제 무리뉴나 누누 산투도 알리의 부활을 노리며 초반에 기회를 줬지만 알리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다시 주전에서 밀렸다.

이번 시즌에도 누누 감독 초창기에 주전으로 나서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경기력은 크게 살아나지 않았다. 많은 팬들이 이젠 알리를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임 콘테 감독은 이런 알리의 재기에 힘을 쏟으며 그를 다시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최근 리오 퍼디난드 프리젠트 파이브 쇼에서 “콘테는 알리에게 큰 기회를 주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실제 콘테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때 진행된 팀 훈련에서 알리를 특별히 개인지도 하면서 큰 애정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콘테는 알리가 최고의 클럽에서 뛰는 선수라고 확신한다. 그가 클럽에서 완전히 다른 태도와 분위기로 자신의 기술을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콘테는 그동안 부진했던 스타를 다시 부활시키는 전도사로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콘테는 인터밀란에서 로멜루 루카쿠를 완벽하게 부활시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했던 공격수를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선수로 만들었다.

특히 알리와 비슷한 포지션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의 부활을 이끈 것은 더욱 눈길을 끈다. 로마노는 “인터밀란의 브로조비치는 이제 세계 최고의 중앙미드필더 중 한명이다. 인터밀란은 물론 세리에A, 챔피언스리그,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로마노는 “콘테가 인터밀란에 오기 전에 그는 임대할 선수로 여겨졌고, 태도나 멘털이 좋지 않고 훈련도 잘 하지 못하는 선수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콘테는 브로조비치의 가능성을 믿었다. 로마노는 “콘테가 브로조비치에게 가서 ‘너의 인생과 경력을 바꾸길 바란다’며 조언했고, 그는 2년 만에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이 됐다. 지금도 인터밀란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것이 콘테가 알리에게서 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라며 “이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알리에게 달려있다”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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