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보다 최선, 손목치료는 한국서" 송곳 감춘 고진영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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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고, 한국에 가서 푹 쉬고 싶다."
고진영은 "여러가지 타이틀이 걸려있지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속내를 감췄다.
자존심와 승부욕이 강한 고진영은 '내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만으로도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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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욕심을 버린 것처럼 보인다. ‘송곳 아이언’ 고진영(26·솔레어)이 미소 속에 송곳을 감췄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있는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바꿔 6타를 줄였다. 자신의 이번대회 최저타인 66타를 적어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각종 타이틀이 걸려있다는 것을 자신도 알고 있다. 넬리 코르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 다국적 선수와 우승 경쟁을 해야 한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라 3라운드와 같은 샷감을 유지해야만 한다.
고진영은 “여러가지 타이틀이 걸려있지만 연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속내를 감췄다. 대신 “내 플레이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자존심와 승부욕이 강한 고진영은 ‘내 플레이’를 하겠다는 것만으로도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그는 “손목 상태가 안좋아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다”고 말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생각하는 것보다는 나아지고 있고, (대회 후)한국에 돌아가 치료하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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