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독자 결제망 구축 .. 롯데카드 인수전 새 변수?

이용안 기자 2021. 11. 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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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BC카드의 품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가맹점 결제망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 모두 자사 결제망을 갖게 된다.

우리카드의 독자 가맹점 결제망 구축이 카드업계에 끼칠 영향도 만만찮다.

그런데 우리카드가 직접 결제망을 구축하면 롯데카드를 인수할 유인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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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우리카드 대표/사진제공=우리카드

우리카드가 BC카드의 품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가맹점 결제망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신한·KB국민·삼성·현대·하나·우리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 모두 자사 결제망을 갖게 된다. 우리카드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 가맹점들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드업계에서는 롯데카드 인수전을 둘러싼 셈법이 더욱 복잡해지고, BC카드 수익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카드는 21일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독자 가맹점 구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온라인, 대형 유통 가맹점 마케팅도 확대한다. 또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해 초개인화 마케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사업 등 신사업 영역에도 진출한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 등과 연계판매로 그룹 내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독자 가맹점 결제망 구축이 카드업계에 끼칠 영향도 만만찮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가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를 비롯한 새로운 카드들을 선보여 시장 점유율(MS)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한다. 우리카드는 앞으로 가맹점과 직접 협상하고, 절감한 대행수수료 비용도 나눠 가질 수 있다. 이전보다 다채로운 카드 상품을 만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우리카드의 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 점유율은 8.77%로,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 중 뒤에서 두번째로 집계됐다.

롯데카드 인수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자체망이 없고, 이용실적에 따른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우리카드가 롯데카드 인수자로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롯데카드는 자체 결제망뿐 아니라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캡티브 마켓을 통한 충성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 역시 잠재적 인수가에게 중요한 매력포인트였다. 게다가 2019년부터 우리은행은 롯데카드의 지분 20%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카드가 직접 결제망을 구축하면 롯데카드를 인수할 유인이 떨어진다. 업계에서 롯데카드의 새로운 인수 후보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이유다.

BC카드는 수익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가 회원사에서 이탈하면, 기존에 주 수익원이던 결제망 수수료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BC카드의 상반기 영업수익 1조6580억원 가운데 84%(1조3958억원)가 결제망 제공 관련 수수료였다. 최근에는 KB국민카드가 BC카드만 수행했던 카드결제 프로세싱 사업에 뛰어들어 영업환경이 더 어려워졌다.

BC카드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결제망 수수료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BC카드 관계자는 "과거엔 회원사와 직접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어 자체 카드 출시를 자제했지만, 이제는 PLCC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며 "자체 카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신용판매 수익은 물론 카드론 등 연계 대출 상품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도 적극 연구해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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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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