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재명, 에너지 대전환 포트폴리오 구성비 고민해야"

김현 특파원 2021. 11. 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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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 "앞으로 펼쳐질 '에너지 삼국지'에서 이 후보, 더 나아가 이재명정부는 에너지 대전환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갖고 갈 것인지에 대해 더욱 집중된 고민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탄소중립 화두가 대두되면서 미국 환경단체들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으며, 보다 안전한 SMR(소형모듈원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SMR은 그동안 민간자본으로 개발돼 왔는데, 미 정부가 최근 통과된 인프라 예산에 처음으로 SMR 개발을 지원하도록 했다'는 모니즈 전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미국 에너지 정책의 대변화가 예고돼 있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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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행정부 시절 에너지부 장관 지낸 어니스트 모니즈와 면담
SMR 관련 대화 소개.."기후변화·에너지, 이재명 우선순위 관심사"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어니스트 모니즈 전 미 에너지부 장관.© 뉴스1(박영선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을 방문 중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 "앞으로 펼쳐질 '에너지 삼국지'에서 이 후보, 더 나아가 이재명정부는 에너지 대전환 포트폴리오 구성을 어떻게 갖고 갈 것인지에 대해 더욱 집중된 고민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에너지부 장관을 지낸 어니스트 모니즈 전 장관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을 소개하면서 "에너지 문제는 결국 포트폴리오 구성비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핵심 이슈로 떠오른 '기후변화 대응'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선 기후변화를 에너지 문제와 직결시켜 보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와 에너지는 이 후보의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관심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1970~1980년대 '오일 경제'로 세계를 휘저었던 미국의 영광만큼은 못하더라도 미국의 산업분야 리더십 회복이라는 숙제 속에 새로운 에너지 분야 질서가 존재한다. 특히 '탄소중립'이 세계적 화두로 부각되면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했다.

박 전 장관은 '탄소중립 화두가 대두되면서 미국 환경단체들도 원자력 발전에 대한 시각이 바뀌고 있으며, 보다 안전한 SMR(소형모듈원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SMR은 그동안 민간자본으로 개발돼 왔는데, 미 정부가 최근 통과된 인프라 예산에 처음으로 SMR 개발을 지원하도록 했다'는 모니즈 전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미국 에너지 정책의 대변화가 예고돼 있었다"고 진단했다.

박 전 장관은 특히 "앞으로 원자로 방식의 발전은 핵융합으로 갈 것이다. 핵융합방식이 완전히 성공한다면 안전과 핵폐기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풍력이나 태양광도 수요가 많아질 것이지만 이것만으론 부족하고 완전할 수 없다. 그래서 안전한 첨단원자로 기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모니즈 전 장관의 발언에 주목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는 그동안 미국이 늘 우위를 점해 왔다. 그런데 기후변화와 탄소 중립이라는 화두는 이제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과연 청정에너지 기술전쟁에서 미국은 새로운 리더십을 확고히 할 수 있을까. 소형원자로 분야에서 뒤지지 않고 있는 중국과 러시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할까. 이러한 고래들 싸움 속에 한국은 기술 면에서, 공급망 분야에서 어떤 지위를 확보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전 장관은 모니즈 전 장관이 한국과 미국의 좋은 협력사례로 UAE(아랍에미리트) 원전 건설을 들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과 미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감소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또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수소경제와 관련해 "수소경제는 트럭, 버스, 기차, 선박 등 대형 운송차량에 집중하는 것이 승산이 있어 보인다. 소형차는 배터리가 더 쉬워 보인다"는 모니즈 전 장관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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