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더 자세히 몸 상태를 점검할 수 밖에 없어요"

박철근 2021. 11. 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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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입원환자보다는 질문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어요. 입원환자는 발열시 해열제 투약해주면 되지만 재택치료 환자는 발열증상 외에도 인후통은 없는지, 가슴 답답함, 두통 등의 추가증상이 없는 지 물어봐야 해요. 다른 증상들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록해놓고 증상 남아있는지 양상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재택치료환자 모니터링 상황실에서 만난 김성미 간호사는 재택치료환자에 대한 관리를 더 꼼꼼하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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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코로나19 재택치료 관리현장 공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9명 재택치료관리팀서 24시간 운영
1일 2회 환자 상태 점검..중증 악화시 병상배정·구급차 출동
재택치료 확대시 상급병원-의원급 의료기관 연계 관리 필요

[이데일리 박철근 양지윤 기자] “아무래도 입원환자보다는 질문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어요. 입원환자는 발열시 해열제 투약해주면 되지만 재택치료 환자는 발열증상 외에도 인후통은 없는지, 가슴 답답함, 두통 등의 추가증상이 없는 지 물어봐야 해요. 다른 증상들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록해놓고 증상 남아있는지 양상을 반드시 확인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재택치료환자 모니터링 상황실에서 만난 김성미 간호사는 재택치료환자에 대한 관리를 더 꼼꼼하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했을 때 핵심 대응방안 중 하나는 바로 재택치료 확대다. 김 간호사가 근무하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경우 지난달 18일 서울 영등포구의 코로나19 재택치료 협력병원으로 지정된 후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의 코로나19 재택치료 협력병원인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의료진이 재택치료자의 건강상태를 유선으로 확인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

의사·간호사 9명 전담팀서 24시간 관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은 감염내과 전문의 4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1명, 간호사 4명 등 9명의 의료진으로 구성한 재택치료관리팀이 24시간 재택치료 환자를 밀착 관리한다. 현재 해당팀은 100여명의 영등포구 관내 재택치료자를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 9시와 오후 5시 등 하루에 2회 체온, 산소포화도, 기타증상 등에 대한 환자 상태를 전화로 확인한다.

팀을 이끌고 있는 이재갑 교수는 “재택치료 환자가 늘어나면서 간호사도 5명까지 확대하는 등 인력 증원을 지속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증상 때문에 약이 필요하거나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입원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담당 교수가 환자에게 연락해서 문진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재택치료는 입원 요인이 없는 70세 미만의 무증상·경증 확진자의 경우 본인이 동의하면 재택치료로 배정이 가능하다. 무증상인 경우에는 확진 후 10일, 경증일 경우엔 증상이 나타난 이후 10일간 재택치료를 하게 된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의료진이 중증으로 판단하면 30분 이내에 전담 구급차가 출동하다. 산소포화도 94% 이하나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발생하는 경우다.

이형삼 영등포구 행정관리국장은 “구와 강남성심병원이 함께 응급 상황에 대응한다”며 “중증으로 판단되면 병상 배정 요청과 구급차 출동 요청이 동시에 한다”고 설명했다. 응급이송한 재택치료자에게 병상을 우선 배정토록 하고 있어 당일 병원 입원이 가능하다.

지난 18일 오후 영등포구 생활치료전담반, 재택치료전담반 직원들이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

약 처방 개선·병상확보가 재택치료 연착륙 관건

재택치료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의 핵심 대책 중 하나다. 무증상, 경증 환자에 대해 재택치료가 잘 이뤄진다면 준중증 환자나 위중증 환자 병실 가동률 상승을 막을 수 있어서다.

이 교수도 “아직은 병상 배정에 문제가 없지만 확진자 증가로 입원병상이 부족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약 처방도 재택치료 시스템 보완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낮에는 관할 보건소가 팩스로 처방전을 발급받으면 약을 환자에게 배송한다. 하지만 야간에는 약국도 문을 닫고 배송팀도 근무를 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 교수는 “야간에 급하게 해열제가 필요할 때 병원내 처방이 가능토록 서울시에 요청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재택치료 중인 환자를 협력병원에 우선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 정비도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교수는 “재택치료가 확대되면 한 개구의 특정의료기관이 재택치료자를 모두 감당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상급종합병원이나 2차 병원급이 해당 지자체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지역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낮에, 입원병상을 갖춘 의료시설에서 야간 이송 등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철근 (konp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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