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듣는다고 3살 의붓아들 때려 숨지게 한 母 긴급체포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3살 의붓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1일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8시 30분경 서울 강동구 천호동 주거지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33)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의붓아들 B 군(3)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직후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고 구토를 한 뒤 숨을 쉬지 않는다’며 친부에게 연락했고 친부는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이는 온몸에 멍이 든 채 얼굴에는 찰과상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동은 오후 2시 30분경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병원 측은 진료 과정에서 피해 아동에게서 학대 의심 정황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아동은 병원에 옮겨진 지 6시간 이후인 밤 8시 30분경에 숨졌다. A 씨는 아동이 숨진 직후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임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A 씨의 친아들도 집에 있었지만 이 아동에 대한 학대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A 씨를 상대로 학대 동기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