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게주, 왜 1위표 못 받았나" 오타니 만장일치 후폭풍, 라틴계 성토

조형래 2021. 11. 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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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야구인들을 중심으로 메이저리그 MVP 투표에 대한 성토가 나오고 있다.

과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활약했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투수 호세 베라스는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이저리그는 이중적이다. 라틴계가 마땅히 표를 얻어야 할 차례가 될 때마다 그들은 다른 방향으로 빠진다"라며 "100년 동안 못봤던 일을 해냈으니까 오타니가 만장일치 MVP라고 말하는 건가. 그러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기록은 가치가 없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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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라틴계 야구인들을 중심으로 메이저리그 MVP 투표에 대한 성토가 나오고 있다.

과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에서 활약했던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투수 호세 베라스는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이저리그는 이중적이다. 라틴계가 마땅히 표를 얻어야 할 차례가 될 때마다 그들은 다른 방향으로 빠진다”라며 “100년 동안 못봤던 일을 해냈으니까 오타니가 만장일치 MVP라고 말하는 건가. 그러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기록은 가치가 없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로 투타겸업을 완벽하게 수행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선정했다. 1위표 30장을 독식한 만장일치 MVP였다.

사실 오타니의 MVP는 기정사실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만장일치 여부가 관건이었다. 투수로 23경기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호투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155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7리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의 파괴력을 선보였다. 홈런 부문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에 올랐다. 투타의 고른 활약 속에 단일 시즌 최초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 등 투타 5개 부문에서 세 자릿수를 돌파하는 '퀸튜플 100'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유력한 대항마는 게레로 주니어였다. 161경기 타율 3할1푼1리(604타수 188안타) 48홈런 111타점 OPS 1.002의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를 제치고 홈런왕(48개)을 차지했고 출루율, 장타율, OPS도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오타니를 제치고 최고 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 상을 받기도 했다. 오타니가 없었다면 무난히 MVP를 수상했을 성적이다. 시대를 잘못 만났다. 

무엇보다 게레로 주니어는 MVP 투표에서 1위표 한 장도 받지 못했다. 2위표 29장, 3위표 1장을 얻어 총점 269점을 얻었다. 오타니의 기록이 대단하지만 과연 게레로 주니어가 1위표 한 장도 못받을 정도였냐는 강한 의문 제기다.

베라스는 메이저리그가 상품성이 뛰어난 오타니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개척하려는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그들은 아시아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어떻게 확장시켜 돈을 벌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메이저리그는 일본 시장을 더 선호한다”라고 주장했다.

라틴계 야구 소식을 전하는 ‘al bat’는 게레로 주니어 뿐만 아니라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도 브라이스 하퍼가 라틴계 선수들이자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선정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 섞인 시선을 전했다. 매체는“하퍼가 MVP를 수상한 뒤 라틴계 야구팬들, 특히 도미니카인들 중심으로 많은 논란과 불만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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