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이메일로 주고받던 수입화물 정보,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권오은 기자 2021. 11.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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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팩스나 이메일로 주고받아야 했던 수입화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열렸다.

중간에서 서류가 누락되거나 위조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처리 시간도 6분의 1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세장치장을 운영하는 부산크로스독 관계자는 "수입화물 정보를 일일이 전화나 팩스, 이메일로 처리해야 했는데, 플랫폼 개발로 정보전달 과정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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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팩스나 이메일로 주고받아야 했던 수입화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열렸다. 중간에서 서류가 누락되거나 위조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처리 시간도 6분의 1로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수입 화물 반출입 및 내륙 운송 플랫폼’ 유로지스허브(ulogishub) 운영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로지스허브에서 무역 계약을 체결하면 수입업체, 포워더(국제물류주선업체), 운송사 등 모든 관계자가 화물 운송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산항 전경. /연합뉴스

KTNET에 따르면 수입화물이 국내에 도착하면 수입업체에 도달하기까지 포워더, 보세장치장, 운송사, 운송기사들이 전화나, 팩스, 메일 등을 통해 화물인도 지시서(D/O), 오더지시서를 비롯한 서류를 주고 받았다. 연간 260만개의 수입화물이 이런 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수기로 입력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오류가 생기거나, 물건이 잘못 반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유로지스허브를 통하면 이 같은 문제를 없앨 수 있다는게 KTNET의 설명이다. 유로지스허브에서는 D/O가 보세장치장, 운송사 등에 자동 공유되고, 운송오더서를 비롯한 서류도 따로 작성할 필요 없이 실시간 공유된다. QR코드로 운송할 운송기사와 화물도 확인할 수 있다. KTNET는 무역 거래 전반에 유로지스허브가 적용되면 항만에서 보세장치장까지 최대 1시간이 걸리던 업무 처리 시간이 10분으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 송달료와 인건비 등 직접 비용도 연간 571억원가량 아낄 것으로 내다봤다.

보세장치장을 운영하는 부산크로스독 관계자는 “수입화물 정보를 일일이 전화나 팩스, 이메일로 처리해야 했는데, 플랫폼 개발로 정보전달 과정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로지스허브 홈페이지 캡처

KTNET은 수요업체인 맥스피드(포워더사), 이맥스물류(운송사) 등 수출입 물류기업의 의견을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반영했다. 앞으로도 의견을 받아 유로지스허브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지난 19일에도 KISA에서 선정한 ‘블록체인 누리단’이 유로지스허브 기능을 검증했다.

KTNE은 또 유로지스허브 활용처를 해외 물류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사업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KTNET 관계자는 “누리단 의견을 바탕으로 기능을 보완해 플랫폼이 무역업계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기반 수입화물 반출입 플랫폼이 정보전달 체계의 개선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행정절차를 줄이고 무역·물류 관련 다양한 업무에 적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자회사인 KTNET은 수출입 업무 전 과정을 온라인·자동화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됐다. 국가 전자무역 기반 사업자로서 10만여 무역·물류업체의 전자무역 문서를 연평균 3억8000만건 처리하고 있다. 차영환 KTNET 사장은 올해 창사 30주년을 맞아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글로벌 디지털 무역물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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