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 '청년층 금융정책·산업육성' 강조

"청년층, 금융산업의 주역.. 맞춤 상품·서비스 개발해야"
19일 금융 Youth 포럼 개회식 축사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금융 유스(Youth) 포럼’ 개회식을 현장 방문해 청년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 제공=금융위

[서울경제]

금융위원회가 미래 주역인 청년층을 위한 금융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마로니에홀에서 열린 ‘금융 유스(Youth) 포럼’ 개회식을 현장 방문해 “금융·산업·학계·연구 분야가 합심해 시작된 금융 유스 포럼이 다양한 의견을 표명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플랫폼(확장된 소통의 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고 위원장은 디지털장비를 태어날 때부터 사용하고 자산관리에 친숙한 청년층이 금융산업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청년층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는 김광수 은행연합회장과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전무, 변영한 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기존 금융발전심의회 청년분과 등을 통해 발표한 금융자산 형성, 창업·취업 등 잠재력 실현 등을 위한 청년금융 추진과제를 지속 논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는 금융권과 함께 청년금융공모전 등을 통해 청년의 창의적인 금융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금융권의 청년 맞춤형 상품·서비스 개발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청년들이 경직적인 상품·서비스가 아니라 스스로 가장 필요한 금융상품·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이 금융에게, 금융이 청년에게’라는 주제의 첫 번째 세션에 참석한 조수민(23)씨는 “단순한 대출 지원보다는 청년이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자리 등 여러 분야에 걸친 지원이 다양하게 확대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금융이 보다 생산적·포용적일 수 있도록 청년에게 특화된 금융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면서 대안(비금융) 신용평가 확대 및 민관 매칭 펀드, 자금지원 시 컨설팅 융합 등을 예로 들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확대된 2030세대의 주식투자는 포트폴리오 내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고 분산 정도는 낮은 등 고위험·비효율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청년투자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 및 간접투자수단 활용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현욱 기자 ab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