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주보원 삼흥열처리 회장 "뿌리산업용 전기요금제 도입 해야"

권건호 2021. 11. 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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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흥열처리 밀양 공장은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열처리 공장입니다. 15개 연속로에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습니다."

경남 밀양 삼흥열처리 공장에서 만난 주보원 회장은 자사 열처리 시설과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주 회장은 "열처리 산업은 생산 원가에서 전기요금 비중이 30~35%에 이른다"면서 "10월부터 전기요금 3원이 올라가면서 한 달 전기요금이 1500만원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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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원 삼흥열처리 회장이 열처리 공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흥열처리 밀양 공장은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열처리 공장입니다. 15개 연속로에 자동화 시스템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습니다.”

경남 밀양 삼흥열처리 공장에서 만난 주보원 회장은 자사 열처리 시설과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내비쳤다.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시설에서 엄격한 품질관리를 거친 공정을 통해 열처리 기술을 세계에서 인정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덕분에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가 됐고 해외에서는 GM, 폭스바겐, 벤츠, 발레오, 델파이 등 완성차와 부품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열처리는 대표 뿌리산업 중 하나로, 금속부품을 특정 온도로 가열하고 일정한 방법으로 냉각 속도를 변화시켜 사용 목적에 맞게 만드는 공정이다.

주 회장은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공장에 많은 투자를 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리프팅 장치를 개발해 라인에 도입했다”면서 “예전에는 직원들이 삽으로 퍼 올리던 것을 기계로 들어 올리게 했는데, 이제는 국내 모든 열처리 공장이 비슷한 장치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공장 내 안전에 대해서도 많은 신경을 썼다. 공장 외부와 내부에는 빨간색으로 차선 같은 보행선이 그어져 있다.

주 회장은 “전에는 사람이 다니는 공간으로 지게차가 오갔다”면서 “직원 안전을 위해서 보행선을 만들었는데, 이후 안전의식이 더욱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그리고 뿌리산업 기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어려움도 토로했다. 주 52시간제, 인력 채용, 전기요금 부담 등이 대표적이다.

주 회장은 “주 52시간제가 되면서 주야간 교대 근무 인력이 부족해졌는데, 정규직을 채용하고 싶어도 인력이 오질 않는다”면서 “결국 일용직 근로자를 매일 구해서 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뿌리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뿌리산업용 전기요금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했다.

주 회장은 “열처리 산업은 생산 원가에서 전기요금 비중이 30~35%에 이른다”면서 “10월부터 전기요금 3원이 올라가면서 한 달 전기요금이 1500만원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료비 연동제로 인해 내년에 또 전기요금이 오르면 힘들어질 것”이라며 “뿌리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는 해외로 갔다가 다시 국내로 리턴하는 기업이 많은데, 우리 기업들은 자꾸 외국으로 나간다”면서 “기업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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