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천억기업' 633곳..전년比 16곳↑

윤다정 기자 2021. 11.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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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마스크 효과' 의료·제약·섬유제조업 성장 두드러져
SW개발·IT기반서비스 벤처천억기업, 전년比 고용 증가율 19.2%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천억기업'이 2020년 기준 16곳 늘어난 633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장한 의료·제약업종과 마스크를 제조하는 섬유·기타제조 업종 등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벤처확인제도를 시행한 1998년 이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11만6778개사다.

2020년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전년 617개사 대비 30개(5.1%) 증가한 617개다. 매출 1000억원을 최초로 달성해 신규 진입한 기업은 62개사, 벤처천억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은 46개사다.

◇신규진입 '섬유·기타제조', '의료·제약' 업종 16개社 최다

신규 진입 기업은 마스크 제조 관련 기업이 포함된 섬유·기타제조 업종이 16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 진단 등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 11개사가 증가했다. 제외된 기업은 기계·자동차·금속 업종이 14개사로 가장 많았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 13개사에서 17개사로 늘었다.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이다. 업종 분포를 살펴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성장한 의료·제약 및 SW개발·IT기반서비스 분야 기업 수가 각각 10개, 8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 평균 업력은 25.6년이다. 업종별로는 SW개발·IT기반서비스업의 평균 업력이 17.2년으로 가장 짧은 반면, 기계·자동차·금속은 31.2년으로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창업 이후 1000억원 매출 달성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조사됐다.

본사 기준 권역별 소재지는 수도권이 63.8%(403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청권 14.2%(90개사), 경남권 10.8%(68개사), 경북권 5.4%(34개사) 등 순이었다.

씨젠 연구원들이 서울 성동구 씨젠 의료재단 분자진단센터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석·검사를 하고 있다. 2021.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SW개발·IT서비스 및 의료·제약업종 고용 증가율 높아

벤처천억기업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3.7%(8668명) 증가한 24만2000명,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3.7%(13.9명) 증가한 387.9명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SW)개발·IT기반서비스업 업종이 19.2%, 의료·제약 업종이 10.6% 증가해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4% 증가하는 동안 강원·제주권이 7.6%, 충청권이 7.3%, 호남권이 7.1% 증가했다. 고용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코웨이(1546명), 2위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인터파크(1125명)였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0.9%(15조원) 증가한 151조원으로, 대기업과 비교하면 SK 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대기업은 4.6%, 중견기업은 3.5%씩 매출액이 감소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벤처천억기업의 경영성과가 우수했다. 부채비율은 70.5%였다.

당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매출액순이익률은 7.3%로 대기업(3.0%), 중견기업(3.7%)에 비해 2배 이상의 성과를 나타냈다. 매출액순이익률 1위를 기록한 기업은 2차전지 소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177.8%), 2위는 진단시약 키트 제조업체인 한국애보트진단(90.1%)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제약이 2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7%(1269억원) 뛰면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SW개발·IT기반서비스,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순이다.

매출액 증가가 가장 큰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스로 전년대비 1조4042억원, 2위는 코로나19 진단시약 제조기업인 씨젠으로 9714억원 각각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마스크제조업체인 도부마스크가 3475%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코로나 검체채취 키트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로 3012% 증가했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1.11.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벤처천억기업 수출규모, 국내 5.5% 차지…의료·제약 수출액 가장 많아

벤처천억기업의 총 수출액은 약 33조원으로, 기업당 평균 약 674억원이었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484개로 국내 수출기업 9만8771개의 0.5% 수준이나, 국내 수출규모(594조8000억원)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제약 업종의 평균 수출액이 16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벤처천억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6만6140건으로 국내 산업재산권 55만7256건의 11.9%에 해당하며, 기업당 평균 104.6개의 산업재산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로 대기업 1.8%, 중견기업 1.2%보다 높았으며, 중소기업의 평균 연구개발비 비중 0.8%에 비해 4배 가까이 높았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이 7.9%, 의료·제약 업종이 7.5%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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