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에너지 가격 상승, 내년 초가 정점"

류난영 2021. 11. 21.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추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1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최근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수급불균형은 북반구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초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 추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1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최근 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수급불균형은 북반구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내년초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에너지가격 급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정에서 노정된 단기적 수급불균형과 에너지 전환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의 탄소중립정책 추진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석유 시장 수급불균형에 대해서는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증대되는 반면, OPEC+ 감산합의 유지, 미 셰일업체의 신규투자 지연 등으로 공급 확대는 제약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위기 직전에 비해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금 유입도 확대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기관은 원유, 휘발유 등 석유가격이 이번 겨울철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이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 물가는 1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27.3%의 상승률을 보였다. 휘발윳값은 26.5%, 경윳값이 30.7%, 자동차용LPG 값이 27.2% 급등했다. 2021.11.02. misocamera@newsis.com

최근 천연가스가격 급등은 팬데믹 회복과정에서의 수급불균형 지속에 유럽과 주변국간 갈등과 시장의 거래관행 변화, 에너지 전환정책 등 구조적 요인이 가세한 결과다.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수요는 크게 증가한 반면, 유지보수, 투자감소 등으로 공급확대는 제약되고 있다. 또 유럽⋅러시아 등의 갈등, 단기계약 비중 증가, 탄소중립에 따른 석탄대체수요 증가, 천연가스 규제 예상에 따른 투자유인 축소 등의 구조적 요인도 수급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IHS마킷 등 주요 기관은 천연가스 가격이 단기 수급불균형 지속 가능성, 구조적 측면에서의 가격 상방요인 등의 영향으로 예년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탄시장 수급불균형은 전력수요 증가와 석탄생산 차질에 기인하며 구조적으로는 탄소배출 저감 정책으로 인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의 부족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들어 주요 선진국에서 경제활동이 빠르게 재개됨에 따라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제조업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그 결과 신흥국에서 발전용 석탄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주요 광산지역에서 폭우로 인해 석탄생산이 차질을 빚어 석탄공급이 감소했다.

한은은 "천연가스는 여타 화석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깨끗한 에너지로 인식돼 탄소중립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수요가 견조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 안정에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며 "탄소중립 추진이라는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 에너지가격 상승이 장기화되고, 예상치 못한 수급불균형이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