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62년 만에 풀린 아동 성폭행 사건..첨단 DNA 분석 기법으로 범인 찾아

2021. 11. 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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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 사건으로 손꼽히는 사탕 팔던 소녀 실종 사건의 범인 정체가 62년 만에 규명됐습니다.

1959년 3월 6일 스포케인 시의 외곽 웨스트 센트럴에서 일어난 아홉 살 소녀 캔다스 캔디 로저스 실종 및 성폭행 변사 사건은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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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살해된 여아 옷에서 발견된 정자에서 DNA 추출
용의자 딸의 협조로 DNA 대조하니..범인은 이미 사망
존 리 호프, 캔다스 캔디 로저스 / 사진 = SPOKANE POLICE 영상 캡처

미국 워싱턴주에서 가장 오래된 미제 사건으로 손꼽히는 사탕 팔던 소녀 실종 사건의 범인 정체가 62년 만에 규명됐습니다.

1959년 3월 6일 스포케인 시의 외곽 웨스트 센트럴에서 일어난 아홉 살 소녀 캔다스 캔디 로저스 실종 및 성폭행 변사 사건은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제(20일) 허프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스포케인 경찰이 그제(19일) 로저스의 옷에서 발견된 정자로부터 추출한 DNA 유전자 정보와 1970년 극단적인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존 리 호프의 것을 대조했더니 정확히 일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스무 살이었던 호프는 육군에 복무 중이었으며, 걸스카우트와 비슷한 캠프 파이어 걸스에 기부할 돈을 모으기 위해 캠프파이어 민트를 팔던 로저스를 유인해 강간하고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저스는 실종된 지 16일째 집 근처 숲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그는 1961년 한 여성을 묶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징역 6개월형을 받아 군에서 불명예 제대해, 수사망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출소 뒤 그는 방문판매상과 벌목공으로 일하며 어렵게 지내다 31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62년 만의 사건 해결이 가능했던 건 수사관들의 집념과 첨단 분석 기법 덕이었습니다. 용의자 명단 가운데 호프와 그의 두 형제로 좁혀, 경찰은 호프의 딸의 협조로 로저스의 옷에 묻어 있던 샘플과 아주 밀접하다는 결론을 얻어냈습니다.

이에 따라 로저스의 무덤이 있던 공동묘지에 함께 묻힌 호프의 무덤을 다시 발굴해 유전자 분석을 했고, “전체 인구 가운데 무작위로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의 유전자를 선택했을 때보다 2500경 높은 확률로 일치한다”는 결론이 지난달 말 통보됐습니다.

이에 대해 작 스토멘트 스포케인 경찰서 경사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은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지만 누구도 잊을 수는 없는 사건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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