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송혜교, 명품 눈물 연기

2021. 11. 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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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베우 송혜교, 역시 '눈물의 여왕'이었다.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멜로 드라마에서 '눈물'은 몰입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타공인 '눈물의 여왕'으로 불리는 송혜교가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길복, 이하 '지헤중')에서 큰 주목을 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송혜교는 '지헤중'에서 여자 주인공 하영은(송혜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하영은은 탁월한 능력을 지닌 디자이너로 워너비 커리어우먼이다. 하지만 그녀는 10년 전 슬픈 사랑의 기억 때문에 쉽사리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지 않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지헤중' 4회에서는 하영은이 현재의 사랑, 그리고 10년 전 아픈 사랑 사이의 슬픈 연결고리를 알게 됐다. 하영은은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느낀 남자 윤재국(장기용)이 10년 전 연기처럼 사라진 연인 윤수완(신동욱)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윤수완이 그냥 사라진 것이 아니라, 10년 전 자신을 만나러 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하영은은 앞만 보고 달려온 10년을 되돌아보며 아파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를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윤수완이 아닌 윤재국이었다. 애써 윤재국에게서 돌아섰던 하영은은 친구 앞에서 눈물 흘리며 모든 감정을 쏟아냈다. "그 사람 형이 수완이라고 그러는데 나는 이 사람 어떡하지 그랬었다. 어떡하지. 나?"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하영은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눈시울도 뜨거워졌다.

송혜교의 눈물 연기는 섬세함 그 자체였다. 송혜교는 감정을 꾹 눌러 담은 듯 담담한 표정과 말투로 극 중 전미숙(박효주)과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켜켜이 감정선을 쌓아갔다. 그러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순간 툭 눈물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감정을 극으로 끌어올린 송혜교는 눈물 속에 하영은의 슬픔, 아픔, 애틋함 등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슬픔에 겨워 절규를 하지도, 오열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송혜교의 눈물은 그 어떤 외침보다 더 강렬하게 시청자 가슴을 두드렸다.

한편 '지헤중'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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