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 ETF 투자 주의보..한달새 14% 하락

김정범 2021. 11.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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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업황 및 실적 감소 우려
포스코 한달새 주가 13%하락
中 철강생산 감축은 호재될듯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에 철강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철강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곤두박질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덱스(KODEX) 철강 ETF는 19일 기준 최근 한달 새 14% 이상 하락세를 기록했다. 타이거(TIGER)200 철강소재 ETF(-13.7%), KBSTAR 200철강소재(-13.6%) 등 철강 관련 ETF도 최근 한달 수익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코덱스 철강 ETF는 고려아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의 종목을 주로 편입하고 있다. 철강업종은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른 대표 업종 중 하나로 꼽히지만 업황이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동시에 커졌다. 철강 업종 대표주인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최근 한달새 13% 가량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포스코가 내년도 매출은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포스코의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조3715억원, 9조3264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예상 매출액은 77조8668억원으로 3%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영업이익은 8조4661억원으로 올해 보다 9%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에도 중국이 환경 문제 등으로 철강 생산을 줄이고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꾸준히 나온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 동안 공급 과잉을 만들었던 중국이 탄소 배출감축을 위한 철강 생산 억제 지속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질 관리를 위한 철강 감산 움직임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향후 인프라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철강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프라 투자 계획이 본격 반영되면 철강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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