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 코스피 박스권 탈출 가능성은?

정혜윤 기자 2021. 11. 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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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3.64 포인트(0.80%) 상승한 2971.02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19 포인트(0.89%) 오른 1,041.96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185.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1.11.19/뉴스1

이번 주 코스피는 금리 상승 우려와 밈(meme·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종목 변동성이 불안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 소비 성수기 시즌 매출 호조와 동남아 지역 코로나19(COVID-19) 확산세 완화 등 상승 요인도 존재한다.

지난주(11월 15~19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22포인트(0.07%) 오른 2971.02에 마감했다. 주 초반 2999선까지 오르며 3000선을 넘기는 듯 했지만 이후 16일부터 1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고 19일 소폭 오르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조 335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이 1조 1004억원, 개인이 366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대비 32.85포인트(3.26%) 오른 1041.9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923억원), 기관(439억원), 개인(754억원) 등이 모두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세계적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열풍에 힘입어 관련 소프트웨어 업종이 다수 포진한 코스닥 상승폭이 컸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900~3050선을 제시했다.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상승요인으로는 동남아시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와 제조업 정상화 기대, 미국 소비 성수기 매출 호조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지출이 강세며 월마트 등 거대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순조롭게 늘리는 등 쇼핑 시즌 매출 부진 우려는 부풀려진 것이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소매협회(NRF)는 블랙프라이데이(26일)를 기점으로 올 연말(11~12월) 쇼핑시즌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한 85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간 연말 쇼핑시즌 평균 매출 증가세인 4.4%를 뛰어넘는 증가폭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연말 소비 시즌 호조시 가장 수혜를 입는 업종 중 하나는 IT 업종"이라며 "연말 시즌 선물품목에서 음식료를 제외하고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개인 지출액이 여타 소매 품목 대비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서울의 한 대형 마트. 2020.11.26/뉴스1

또 11월 코스피 외국인 동향이 한달만에 순매수에 복귀한 점도 의미있는 시그널로 분석된다. 박석현 KTB증권 연구원은 "신흥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걸쳐 올해들어 처음 나타나는 변화라는 점, 한국과 대만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동반회복되며 악재가 선반영됐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의미있는 시그널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단 금리 상승압력, 개인매도 출회 등은 코스피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 사실"이라면서 "금통위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적지만 한국보다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기존 0.75%에서 1%로 인상이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6.2%를 기록하며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재차 부각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 논란이 지속될수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 할인율 상승 부담은 우려 요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오는 25일 미국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의사록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와 내년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방향성을 알 수 있다. 박 연구원은 "정책 변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을수록 시장 부담이 커지겠지만 반대로 온건한 정책 의사가 확인될 경우 시장 안정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밈 주식 변동성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전기차, NFT, 메타버스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업 실체가 구체화되지 않은 단계에서 단기 주가가 급등한만큼 향후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최근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밈주식이 전체 금융안정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밈주식에 몰려드는 젊은 투자자들이 가계 부채부담이 높은 경우가 많아 주가 붕괴시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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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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