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집중분석] 한국시리즈 우승이 훨씬 쉬웠다

문상열 2021. 11. 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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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에 출범한 KBO 리그 오리지널 팀은 삼성 라이언즈, OB 베어스(두산), 롯데 자이언츠, MBC 청룡(LG 트윈스), 해태 타이거스(KIA), 삼미 슈퍼스타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 등 6개팀이다.

1969년의 뉴욕 메츠를 '미러클 메츠'라고 부르는 이유가 신생팀의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MLB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6개팀 모두 신생팀이다.

KBO리그는 지난해 NC, 2021년 KT 등 잇달아 신생팀이 우승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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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는 KBO리그 사상 신생팀으로 가장 빠른 팀 창단 7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팀으로 기록됐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1982년에 출범한 KBO 리그 오리지널 팀은 삼성 라이언즈, OB 베어스(두산), 롯데 자이언츠, MBC 청룡(LG 트윈스), 해태 타이거스(KIA), 삼미 슈퍼스타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 등 6개팀이다.

이후 4년이 지난 1986년 신생팀(Expantion Team)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된다. 1990년에는 쌍방울 레이더스(SK·SSG)가 신생팀으로 가세한다. 현대는 2007년 해체되고 2008년 현 넥센 히어로즈가 만들어져 8구단 체제를 유지한다. 넥센은 현대의 법통을 이어받지 않았으나 승계나 다름없다. 인적 구성이 넘어갔다.

2008년 12월에 취임해 2011년 5월에 사임한 유영구 총재는 10구단 체제의 틀을 만들며 NC(2011년)와 KT(2013년) 창단을 이끈다. 불미스러운 일로 총재직에서 물러났으나 유 전 총재의 공은 매우 크다.

장기레이스를 펼치는 단체 종목에서 신생팀의 우승은 매우 힘들다. 우승 전력을 만드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메이저리그는 1903년이 공식 출범의 해다. 아메리칸리그(AL)가 이 해 시작됐기 때문이다. 16개팀이 MLB 오리지널이다. 신생팀이 처음 생긴 게 1961년이다. 58년 만이다. 1961년 MLB는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 워싱턴 세네터스(현 텍사스 레인저스) 두 팀이 가세했다. MLB는 신생팀이 만들어질 때 항상 짝수다. 그래야 정상적인 페넌트레이스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61년 AL은 10개 팀, NL은 8개 팀 구조였다. 1962년 NL에 두 팀이 추가돼 동수가 된다. 휴스턴 콜트 45S(현 애스트로스)와 뉴욕 메츠다. 휴스턴은 2013년 AL로 리그를 바꾼다. 리그를 교체하는 조건으로 MLB는 2000만 달러 가량을 지원했다.

MLB는 이후 1969년 역대 최다인 4개 팀이 확충된다. AL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애틀 파일러츠(밀워키 브루어스), NL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다. 1977년에는 AL에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가세한다.

신생팀 출현이 뜸했던 MLB는 1993년 NL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두 팀이 창단된다. 1998년에는 AL 탬파베이 데블레이스(현 레이스), NL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두 팀으로 현 30개 구단 체제를 이룬다.

KBO 리그는 10개 구단이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신생 구단 첫 우승은 빙그레 이글스다. 창단 15년 만인 1999년 우승에 성공했다. MLB는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한 구단이 6개다.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탬파베이 레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이다. 이 가운데 시애틀은 월드시리즈 무대도 밟지 못했다.

MLB에서 신생팀이 처음 우승에 성공한 게 1969년 뉴욕 메츠다. 1962년에 창단돼 7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69년의 뉴욕 메츠를 ‘미러클 메츠’라고 부르는 이유가 신생팀의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1977년에 창단된 시애틀 매리너스는 44년 동안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정규시즌 마지막 날 팬과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카일 시거에게 감사의 문구를 적어서 흔들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현재 MLB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있는 6개팀 모두 신생팀이다. KBO리그는 지난해 NC, 2021년 KT 등 잇달아 신생팀이 우승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도 적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이 경쟁이 심한 월드시리즈 우승보다는 훨씬 쉬운 편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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