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끝났지만..눈에 띄는 '대치동' 관련 서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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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 교육 현장이 혼란의 아수라장이라는 소식이다.
대치동 '돼지엄마'로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들과의 마찰을 경험한 후 개성존중 모드로 전환한 엄마 이야기, 대치동만 오면 뭐든 다 해결될 줄 알고 용감하게 이사를 감행했지만 결국 국내 입시에 실패해 유학을 선택한 이야기, '극성떤다'며 시부모님의 곱지 않은 시선을 뒤로하고 대치동에 입성한 이야기 등을 접하다 보면 '대치동 엄마'의 얼굴이라고 다른 지역 엄마들의 얼굴과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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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 교육 현장이 혼란의 아수라장이라는 소식이다. 예상 밖 '불수능'으로 수험생들의 성적표에 찍힐 시험점수를 예측하는 게 '예측 불가'수준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럴 때마다 '사교육 1번지' 대치동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커진다.
대치동은 사교육의 중심지이자 전국의 집값을 들썩이게 하는 부동산 시장의 골칫덩어리가 된 지 오래다. 대한민국 욕망의 최전선의 실체와 속살을 알고 싶어 하는 욕구도 거세다.
'대치동'(조장훈 지음, 사계절)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30여 년간 일한 입시전문가인 저자가 대치동의 흥망성쇠를 되짚고, 실상을 드러낸 책이다.
과거 입시 제도의 변천사에 따른 대치동 학원가의 변화 모습, 대치동 학부모와 대치동을 찾는 학생들, 그들을 겨냥한 학원가의 먹이사슬을 객관적 시선에서 분석했다.
'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던 학력고사 세대 아버지들이 막상 자녀가 대학입학 시험을 칠 때즘 되면 크게 바뀐 입시 실상에 당황하는 모습과 같은, 입시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내용이 적지 않다.
'대치동에 가면 니 새끼가 뭐라도 될 줄 알았지?'(유순덕 외 지음, 이화북스)는 대치동 시스템에 진입했던 '대치동 엄마'들의 '적응기'이자 '분투기'다.
필자들의 자녀 모두가 입시에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에 진학한 것은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좌절한 인물들이기도 하다. 대부분 10년 전 과거의 얘기를 담고 있지만, 오늘날 입시현장에도 공감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대치동 '돼지엄마'로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들과의 마찰을 경험한 후 개성존중 모드로 전환한 엄마 이야기, 대치동만 오면 뭐든 다 해결될 줄 알고 용감하게 이사를 감행했지만 결국 국내 입시에 실패해 유학을 선택한 이야기, '극성떤다'며 시부모님의 곱지 않은 시선을 뒤로하고 대치동에 입성한 이야기 등을 접하다 보면 '대치동 엄마'의 얼굴이라고 다른 지역 엄마들의 얼굴과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오늘날 대치동이 전하는 풍경은 이질적인 특이장소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축소판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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