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일본의 회견 불참에 "국내 정치적 요구 대응인 듯"

김지은 2021. 11. 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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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문을 마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일본 쪽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공동기자회견에 불참한 이유와 관련해 "(일본) 국내 정치의 요구에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그렇기 때문에 (모리 차관이) 한·미·일, 한-일 협의에 응했지만 밖으로 보이는 기자회견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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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1차관, 방미 마치고 귀국
"한-일 외교 협의 계속될 것"
20일 미국에서 돌아온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방문을 마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일본 쪽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공동기자회견에 불참한 이유와 관련해 “(일본) 국내 정치의 요구에도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는 뜻으로 회견에 불참해 공동회견이 무산됐다.

최 차관은 2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의 의도’를 묻는 취채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그는 “그렇기 때문에 (모리 차관이) 한·미·일, 한-일 협의에 응했지만 밖으로 보이는 기자회견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김 청장의 독도 방문에 가시적 항의를 해야 한다는 일본 정치의 내부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지 않았겠냐는 분석이다.

최 차관은 “한·미·일 3각 구도의 한 축은 한국이 쥐고 있으며 그 구도가 유지되는 것은 한국의 참여 때문”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이 3국 협의의 틀을 깨고 나갈 일은 없어 “먼저 나가는 쪽이 손해”라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외교당국 간에는 대화나 협의 단절은 없고 계속 지속될 것”이라며 “협의할 것은 협의하고 원칙은 엄중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도에 관련된 문제는 더욱 더 원칙을 공유했고 나머지 짚어야 할 것은 짚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과 일본 사이에는 영토 분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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