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퐁 외교' 설계자 키신저 "美, 중국과의 대결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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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前)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은 중국과 대결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키신저 전 장관은 CNN 방송에 출연해 "10년 내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대만의 자치권을 실질적으로 무력화할 조치를 할 것이란 건 예측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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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년 내 대만 침공 없겠지만 무력화할 것 예상
바이든 '하나의 중국' 지지 발언에 힘 싣는 모양새
전문가 "바이든의 정책, 신뢰성에 타격" 비판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헨리 키신저 전(前)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은 중국과 대결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키신저의 발언은 대만 문제로 미중 양국이 날선 갈등을 벌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사실상 중국이 대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 시기인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켜 공산 진영과 긴장 완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키신저는 베트남 평화협정을 체결한 공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오직 국익만 존재할 뿐’이라는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지론대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왔다. 반면, 반인도주의적 정권을 묵인하는 등의 행보도 보였던 탓에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시 주석과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정책이 일관되지 않아 외교적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한 상황이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할 시 지원할 것이라고 천명했으며, 대만에 무기 수출을 허가하기도 하며 대만 보호에 힘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셜리 칸 아시아 안보 전문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야구에 비유하자면, 이미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한 상황”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을 명확하게 정하지 않아 외려 혼란을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 독일마셜펀드 아시아 책임자도 “바이든의 성명은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냈을 뿐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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