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3루코치로 나온다고?..니혼햄 신조의 '파격시리즈'
[스포츠경향]
내년 시즌 일본프로야구의 ‘키워드’ 자리를 예약해놓은 신조 츠요시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의 파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3루 코치’ 겸임 선언을 했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는 21일 “신조 감독이 (주자가) 도루 시점의 전달 등을 위해 3루 코치로 나선다”고 전했다.
감독이 벤치를 떠나 3루코치로 나오는 것은 프로야구에서는 드문 일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스타 감독들이 주루 코치를 겸임한 적이 있지만, 이는 다분히 마케팅에 목적을 둔 선택이었다. 1975년 가네다 마시아치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이 취임 첫해 3루 코치를 맡았고, 1973년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1루코치를 겸임했다.
KBO리그에서도 고 김동엽 감독이 프로야구 초창기 MBC 청룡 사령탑 시절 3루코치로 나서 화려한 액션으로 팬들에 즐거움을 선사한 적이 있다. 김동엽 감독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불편함 속에 벤치를 지키는 가운데서도 야구장의 관객들에게 모습을 보이기에 위해 목발에 의지해 그라운드로 나오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기도 했다.
신조 감독이 3루코치로 나서는 것도 관객과 소통을 위한 일환으로 보인다. 니혼햄이 신조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한 배경에는 흥행 회복을 위한 목적이 분명히 담겨 있기도 하다. 이에 신조 감독도 “상시로 나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신조 감독은 여기에 전략적인 면을 강조했다, 과거 선수로서 중견수로 뛰면서 투수의 투구 코스로 수비 위치를 조정했던 것처럼 3루코치로 나서면 벤치에서보다 시야가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도루 등) 달려야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감각’을 전달하는 데도 용이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각 부문 코치들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 “1·3루 코치 또는 1,2군 코치 등을 정기적으로 교체하겠다”고 전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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