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 경영권 승계 본격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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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 인수·합병(M&A)을 앞둔 가운데 창업주 정창선 회장이 장남 정원주(54·사진) 중흥건설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무탈하게 승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건설 인수자금 마련에 기여도를 평가할 때 M&A가 성사되면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힘을 받게 된다는 관측이다.
M&A 이후 정 부회장이 중흥건설 지분까지 인수하면 중흥토건을 비롯해 중흥건설, 대우건설 등에 대한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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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그룹은 올해 안에 대우건설 M&A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실사 작업을 마치고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에 돌입한 상황이다. 중흥그룹은 지난 7월 30일 KDB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우건설 보유지분 50.75%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부 과정에 가격 재협상이 이뤄져 대우건설 노조로부터 불공정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중흥그룹은 최근 노조를 만나 고용 보장과 함께 단계적 임금 인상 등을 제안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번 M&A는 정 부회장의 경영 능력 시험대로도 볼 수 있다. 업계는 이번 M&A가 중흥그룹의 이후 경영권 승계 작업을 본격화시키는 의미도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M&A를 이끌고 있는 것은 정 부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중흥토건이다. 대우건설 인수자금 마련에 기여도를 평가할 때 M&A가 성사되면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힘을 받게 된다는 관측이다. 중흥토건은 매출 규모, 영업이익, 현금성자산 등에 있어 부친의 회사인 중흥건설보다 앞서 있다. 지난해 중흥토건은 연결 기준 매출액 1조6533억원, 영업이익 2526억원, 현금성자산 496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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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선 기자 your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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