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대출 최소한 재개 검토..무주택자 주담대 한정

박기호 기자,민선희 기자 2021. 11. 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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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한 NH농협은행이 12월에 무주택자 주담대로만 대상을 한정하는 등 최소한 수준에서 대출을 재개한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초과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음에도 증가율이 좀처럼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당초 대출 중단을 통해 금융당국이 설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인 6%대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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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6일쯤 대출 재개 여부 확정할 듯
증가율 좀처럼 안낮아져 총량관리 어려움은 여전
© News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민선희 기자 = 11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한 NH농협은행이 12월에 무주택자 주담대로만 대상을 한정하는 등 최소한 수준에서 대출을 재개한다. 금융당국이 권고한 가계대출 증가율을 초과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음에도 증가율이 좀처럼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가계대출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이르면 26일쯤 대출 재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11월 말쯤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 상품의 양도 절차가 일부 완료되면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은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버팀목대출 등 정책모기지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한 후 보통 3개월 이내에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 등에 양도하고 이후 판매대금을 받는다. 농협은행은 계획대로 된다면 11월 내 3000억원 이상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농협은행이 대출을 재개하더라도 대출 대상과 한도를 최소한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관리가 가능할 정도의 대출 한도를 정해서 무주택자들에게만 대출을 해주고 비주택담보대출 등은 재개하지 않는다.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가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기준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7.25%다. 이는 금융당국이 권고한 6%대를 여전히 초과하는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당초 대출 중단을 통해 금융당국이 설정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인 6%대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8월24일부터 신규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비롯해 증액·재약정, 주택은 물론 주택 이외의 토지나 임야 등 비주택도 모두 중단했다. 또한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 면제, 대출 상품의 대환 판매 중단, 협약을 맺은 9개 아파트 사업장의 집단대출(잔금대출) 타행 이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대폭 축소 등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예상보다 대출 상환액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기존에 체결해서 집행해온 집단대출 수요도 여전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고강도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내년에도 이어가기로 하면서 기존 차주들로부터 대출 상환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농협은행은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대출액의 30%는 상환될 것으로 봤지만 10%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관리에 실패할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년도 가계대출 한도액에서 불이익을 받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내년도 금융사별 가계대출 한도를 올해 목표치 준수 여부와 연계해 설정할 방침이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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