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폴]①전문가 10인 전원 "11월 기준금리 인상, 0%대 마감"

김성은 기자 2021. 11.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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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금통위 0.25%p 인상, 제로(0) 금리 시대 마감 유력
내년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 두고선 전망 엇갈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11월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증권사 전문가 10인 모두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현행 0.75%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인상될 거란 전망은 금융권에서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1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들 10명 모두 오는 25일로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서 현행 0.75%의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연 1.00%로 오르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0%대 '제로 금리' 시대와는 이제 작별을 고할 전망이다. 11월 금통위 정례회의는 오는 25일 개최된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발(發)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빅컷'(0.50%p 인하)을 전격 단행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낮췄다. 같은 해 5월 정례회의에서는 연 0.50%로 0.25%p 추가 인하했다. 그러다 지난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0.25%p 전격 인상했다.

연이어 열린 10월 금통위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다만 총 7인의 금통위원 가운데 임지원·서영경 위원 등 2인이 기준금리 0.25%p 인상 소수의견을 내놨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한다면 다음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시장에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주상영 위원 1인만이 동결 소수의견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주 위원으로 추정되는 비둘기파 성향의 한 금통위원이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등 모든 논거에 있어서 금리 인상에 찬성하지 않는 의견을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붙였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내년 전망을 두고선 증권사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전문가 4인은 내년 상반기 또는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단 한번, 0.25%p 오를 거란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기준금리는 내년 말까지 1.25%로 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를 계기로 금리 인상 논의가 불거지는 내년 7월쯤 기준금리가 0.25%p 한 번 올라 1.25%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가계대출금리가 대출 총량규제 등으로 인해 이미 상당한 수준 이상으로 상승한 상황"이라며 "통화 당국이 당초에 의도했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올해 11월 인상 이후 일정 기간에 걸쳐 정책의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제동이 걸렸고 겨울을 맞아 코로나19 변수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내년 추가 금리 인상은 신중론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 6인은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0.25%p 상승한 뒤 하반기 들어 0.25%p 한 번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까지 1.50%로 상승하는 시나리오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그간 금융안정의 필요성을 계속 강조해온 데다 물가도 높은 수준이라서 내년 1분기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상된 뒤,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에 맞춰 한 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 불균형과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대응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경기상황과 주요국 통화 정상화 움직임을 고려해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내년에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우리나라도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 적합한 기준금리는 1.5%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 금융불균형 완화 필요성에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로 인해 기준금리는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며 "내년 1월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25% 도달한 뒤 연준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가 예상되는 3분기 추가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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