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네게 휘둘렸느냐" 이준호, 이세영 초근접 시중에 손목 덥석(옷소매)[어제TV]

서유나 2021. 11. 21.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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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준호가 지척에서 시중을 드는 이세영을 신경쓰다 그 손목을 덥석 잡았다.

11월 2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극본 정해리 / 연출 정지인, 송연화) 4회에서는 성덕임(이세영 분)을 신경쓰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눈이 가고마는 이산(이준호 분)이 그려졌다.

이날 이산은 자신이 세손임을 알게 된 성덕임이 신경쓰여 사흘을 서고를 찾았으나 전부 바람맞았다. 이산은 익명서와 암살 시도를 논하는 동덕회와의 진지한 자리에서도 성덕임 생각에 잠시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산은 나인이 되기 위해 마지막으로 서고를 찾아 짐을 싸는 성덕임과 드디어 재회했다. 이산은 서고를 떠나 동궁에서 일을 하게 됐다는 성덕임에게 "내가 동궁의 주인이니 앞으로도 계속 너를 보겠구나. 괜히 신경쓸 일 남겨두고 싶지 않다"며 "본의 아니게 내가 널 속이게 되었다만 그 일로 공연히 원망하는 마음을 품거나 성가시게 해서는 안 된다. 피곤하다"고 말했다.

성덕임은 이런 이산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면 끝날 일인데 저하께선 사과라는 걸 하실 줄 모르십니다"며 실망한 티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산은 "지금 나더러 아랫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을 배우란 거냐"라며 황당해 했으나, 성덕임은 "예, 배우십시오. 세상 모두가 저하의 아랫사람이며 그들 모두가 저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아랫사람에게 백성에게 사과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진정한 군주는 늘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백성에게 머리를 숙인다 하였습니다"라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이산은 성덕임을 아주 오랫동안 뚫어져라 바라봤다.

한참이 흘러 이산은 "네가 날 어찌 생각하는지 잘 알았다"는 말과 함께 일어섰다. 그리곤 "지금까지의 일은 잊어주마. 너와 나 사이에선 그 어떤 일도 없었던 거다. 앞으로는 절대 내 눈 앞에 띄지 마라"는 경고를 남기고 떠났다.

성덕임 또한 최대한 이산의 눈에 띄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일은 생각한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성덕임은 고르게 간 먹, 완벽한 글씨로 상궁의 눈에 들어 이산의 연적에 물을 채워넣는 담당이 됐다. 완전히 이산을 지척에서 모시게 된 성덕임은 괴로워했지만 별 수가 없었다.

성덕임은 이후 얼굴을 숨기려 애를 썼다. 그러나 이산은 금세 성덕임의 존재를 눈치챘고, 원래는 궁인이 자잘한 실수만 해도 큰 벌을 내렸던 것과 달리 성덕임의 실수에 어떤 벌도 내리지 않았다. 그리고 성덕임과 단둘만 남은 순간 시중을 위해 가까이 다가온 성덕임의 손목을 덥석 잡고 "네가 왜 여기있어. 아까부터 얼마나 방해가 된 줄 아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이산은 배속을 바꾸겠다며 이산과 멀어질 잔꾀를 부리는 성덕임을 다시 끌어다 앉히곤 "오늘은 처음이라 시선이 갔을 뿐이다. 늘 옆에 있다면 결국 보아도 보이지 않게 되겠지. 어차피 넌 수많은 궁인들 중 하나일 뿐이고 조금도 대수롭지 않아. 일을 잘하고 쓸모만 있으면 그만이지"라고 제 감정들을 전부 부정하는 말을 했다.

이산은 그러나 성덕임에게 자꾸만 향하는 시선을 어쩌지 못했다. 밤늦게까지 글을 읽는 이산의 곁을 지키던 성덕임은 비가 오는 소리에 몰래 창을 열고 밖을 바라봤다. 성덕임의 얼굴에는 저절로 웃음이 걸렸고 이산은 어느새 이런 성덕임을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봤다. 여기에 더해 이후로도 이산은 각종 일로 성덕임과 엮이며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를 이어갔다.

방송 말미 이산은 혜빈 홍씨(강말금 분)의 명을 받고 자신의 뒤를 밟은 성덕임을 또 한 번 살려주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예고편에서는 성덕임에게 "지금부터 넌 동궁의 궁녀가 아니다"라며 출궁을 명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라며 제 마음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산의 성덕임을 향한 사랑이 시나브로 시작된 것인지 이들의 로맨스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MBC '옷소매 붉은 끝동(The Red Sleeve)'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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