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운이 좋았다? 텍사스 돌변, FA 시장 큰손 예고

2021. 11. 2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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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만약 양현종(33)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1년이라도 늦어졌다면?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향할 기회를 얻었다. 메이저리그 승격시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이었다.

양현종에게 텍사스는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마침 텍사스가 리빌딩이 한창이라 성적에 올인할 단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12경기에 등판해 35⅓이닝을 던져 3패 평균자책점 5.60을 남겼다. 텍사스가 아니었다면 이만한 기회를 받았을지 의문이다. 비록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첫 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후회 없는 도전을 했다.

어쩌면 양현종은 운이 좋았던 것일 수도 있다. 2021시즌이 끝난 지금, 텍사스가 FA 시장에서 '큰손'으로 돌변하고 있어서다. 텍사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FA만 봐도 아리하라 고헤이, 데이비드 달, 마이크 폴티네비치, 이안 케네디 등 그리 굵직굵직한 이름들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텍사스는 대형 유격수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에는 "텍사스가 FA 유격수 2명을 영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라는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마침 이번 FA 시장에는 카를로스 코레아, 코리 시거, 트레버 스토리 등 특급 유격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코레아 또는 시거와 계약하기 위해서는 '3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텍사스가 시거, 스토리, 그리고 마커스 세미엔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스토리는 댈러스 지역에서 자란 선수로 이번 주초 텍사스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토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만 뛰었던 선수로 올해는 타율 .251에 그쳤으나 24홈런 75타점 20도루로 쓸만한 공격력은 갖추고 있다. 2018~2019년에는 2년 연속 실버슬러거와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텍사스는 스토리만 만난 것이 아니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도 접촉했다. 보라스의 고객 리스트에는 시거가 있다. 마침 텍사스에는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이 LA 다저스 시절 코치로 시거와 함께한 인연이 있다.

텍사스가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얻지 못했지만 분명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들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60승 10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던 텍사스가 내년에는 환골탈태할 수 있을까.

[양현종(첫 번째 사진)과 트레버 스토리.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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