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SSG, 운명 가를 12월1일 밤 11시59분..도대체 CBA가 뭐지?

2021. 11. 21. 03: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 좌완 김광현(33)과 그가 KBO리그 복귀 시 무조건 입단 해야 하는 SSG 랜더스가 미국 현지 동부 시각(ET) 12월 1일 밤 11시 59분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12월 2일 오후 1시 59분이다.

메이저리그(MLB)와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새로운 ‘단체 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 이하 CBA)을 체결해야 하는 최종마감 시각, 데드라인(deadline)이다.

이때까지 새 CBA에 대한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선수 파업(strike)이 벌어진 지난 1994~95시즌에 이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업무 중단(work stoppage)이 이뤄지고 모든 공식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내셔널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슬러거 브라이스 하퍼, 그리고 아메리칸리그는 LA 에인절스의 일본인 투타 겸업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MVP 선정을 발표함으로써 화려한 일정을 모두 마쳤다.

브라이스 하퍼는 3할9리의 타율 35홈런 등으로 오타니는 타율 2할5푼7리 46홈런에, 9승2패 평균 자책점 3.18의 성적으로 만장일치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이제 메이저리그와 야구팬들은 숨을 죽이고 긴장하며 과연 MLB와 MLBPA가 데드라인 안에 새로운 CBA에 합의를 하고 사인할지 지켜보고 있다.

물론 이날까지 새 CBA에 합의하지 않더라도 모든 일정이 미뤄지거나 열리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 구단 간의 트레이드, 선수 계약 등이 모두 가능하지만 무엇보다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주들은 2022시즌 정상 여부와 매출 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떤 계약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기를 망설이게 될 수밖에 없어진다. 2022년 구단 예산을 짜지도 못한다.

12월7일부터 10일(현지 6~9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릴 예정인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Winter Meeting)의 정상 개최도 불투명해지게 된다.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양측의 협상 상황에 대해 “어떻게 현 단계를 설명해야 할지 모를 정도(It’s hard to characterize progress)”라고 밝혔다. 그만큼 복잡하게 이해관계가 얽혔다는 것이다.

다만 메이저리그가 구단주들의 협조를 얻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주거지를 제공하는 등의 복지 증대 방안을 먼저 발표하고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DH)를 도입하면 더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등의 고용 증대 방안을 MLBPA에 제시해 놓고 있다.

김광현의 에이전트인 존 보그스는 윈터미팅에서 김광현을 세일즈할 'X-파일' 준비를 모두 마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나오는 그의 몸값은 연 700만달러(약 78억원)에 2년 계약, 최대 연 1000만달러 약 115억원)에 2년 총액 2000만달러(230억원)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비롯해 몇몇 팀들이 좌완 선발 투수로 김광현 영입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새 CBA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CBA가 예정대로 된다고 해도 구단주들은 이해득실을 따져보고 운영 방안을 수립할 시간이 필요해 김광현은 1월이 돼야 메이저리그 FA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SSG 랜더스도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행을 전격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1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 계약은 장기전인 ‘마라톤 경기’가 됐다.

[사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