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정우영'에 가려진 투수의 꿈..프로 입단 후 타자→투수 '도전'

길준영 2021. 11. 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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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정재원(20)이 프로에서 다시 투수에 도전한다.

정재원이 서울고에 입학했을 때는 고등학교 시절 강속구 투수로도 활약한 강백호(KT), 1군에서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LG), 2021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주승우(키움) 등이 투수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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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정재원. /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정재원(20)이 프로에서 다시 투수에 도전한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67순위) 지명을 받은 정재원은 올해 아쉽게 1군 무대에 데뷔하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25경기 타율 1할1푼9리(42타수 5안타) 3타점 OPS .47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남 고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정재원은 최근 투수 전향을 결정했다. 마무리캠프에서도 투수로 훈련중이다.

“구단에서 먼저 투수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다”라고 투수 전향 이유를 밝힌 정재원은 “바로 투수를 하겠다고 답했다. 어릴 때부터 계속 투수를 해왔고 투수라는 포지션에 대한 열망이 컸다. 잘 풀리지 않아서 야구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다시 투수로 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서울고를 졸업한 정재원은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져 야수를 선택했다. 정재원이 서울고에 입학했을 때는 고등학교 시절 강속구 투수로도 활약한 강백호(KT), 1군에서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LG), 2021 드래프트에서 1차지명을 받은 주승우(키움) 등이 투수로 뛰었다.

“당시에는 3학년에 강백호 선배도 있었고 바로 윗 학년에 (정)우영이형도 있었다. 이번에 지명된 (주)승우형도 투수로 뛰었다”라며 고등학교 입학 당시를 돌아본 정재원은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어서 경기에 나가려면 1루수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처음 야수로 전향했을 때는 무서운 것이 없었다. 성적이 나오다보니 점점 타격에 욕심이 났다. 그러다가 2학년 때 슬럼프가 찾아왔고 3학년 후반기에는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지만 부상을 당했다. 대학은 생각도 못하고 독립구단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래프트에서 지명됐다. 아버지도 처음에는 지명 사실을 믿지 못하시다가 눈물을 보이셨다”라며 야수로 뛰면서 힘들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정재원은 “원래 제구로 승부를 하는 투수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졌는데 슬라이더에 타자들이 많이 속았다. 지금은 투수 시절의 감각을 기억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단 투수로서의 몸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다음에 순발력이나 공을 던지는 감각을 기르려고 한다.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은 없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하니까 너무 기대되고 즐겁다. 내년에는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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