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이세영에 "앞으로 내 눈앞에 띄지 마라"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11. 20.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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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가 이세영에게 눈에 띄지말라고 말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이세영의 말을 들어주겠다는 이준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중궁전에서 계례식 날짜가 내려왔다고 밝힌 제조상궁(박지영)은 생각시들에게 정식 나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훌륭한 여관이 되길 바란다며 받은 물건을 가지고 가던 성덕임(이세영)은 나인이 되기 싫다고 말했다. 그 말에 배경희(하율리)는 “네가 동궁 가서 일해 봐. 널 대하는 사람들 태도가 싹 변할걸?”이라고 말했고 성덕임은 “그 동궁이 가기 싫어. 그래봤자 어차피 종인데. 예쁜 옷 입고 계례식 치르고 그래봤자 높으신 윗전을 모시는 종이잖아. 윗전한테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할 수 없고. 늘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하는 종. 종이면 종답게 생각을 하면 안 될 텐데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라고 말하며 이산(이준호)을 떠올렸다.

동궁 서고의 고양이 그림을 보며 성덕임은 “나비야. 그동안 고마웠어. 덕분에 외롭지 않았어. 여기서 재수 없는 놈도 만나긴 했지만 좋은 일도 많았지 뭐”라고 말하며 뒤를 돌았고 이산이 서 있어 깜짝 놀랐다.

재수 없는 놈이 자신은 아니겠지? 라고 말한 이산은 성덕임에 짐을 물었다. 성덕임은 “소인은 동궁의 궁녀이니 동궁에서 일하옵니다”라고 답했고 이산은 “그럼 내가 동궁 주인이니 앞으로도 계속 너를 보겠구나. 괜히 신경 쓰이는 일은 남겨두고 싶지 않다. 본의 아니게 내가 너를 속이게 되었다만 그 일로 공연히 원망하는 마음을 두거나 성가시게 해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내가 할 일이 산더미다. 내가 너 때문에 사흘씩이나. 아무튼 신경 쓰이게 하지 마라. 피곤하다”라며 말을 삼켰다.

이산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 성덕임은 “거짓말쟁이. 왜 사람을 속여. 재수 없어”라며 소금을 문에다 뿌렸고 이산은 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산은 “너 목숨이 열개쯤 되느냐?”라고 따졌고 성덕임은 “저하.. 소인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옛말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려도 산댔는데. 은혜를 베풀어 용서해주시옵소서”라고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MBC 방송 캡처


성덕임을 의자에 앉힌 이산은 “반 시진 밖에 시간이 없으니 그 안에 네 속마음을 털어놔라. 괜히 뒤에서 욕이나 해대지 말고. 예전처럼 날 겸사서라 생각해도 좋다. 약조하마. 속마음을 얘기해봐라”라고 제안했다. 망설이던 성덕임은 “저하의 눈에 소인은 하찮은 궁인에 불과하겠지만 그래도 저하를 평생의 주인으로 모실 사람입니다. 장난으로 조롱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미복 차림새로 스스로 겸사서다 거짓으로 칭하시고”라고 말을 시작했다.

평소에도 미복 차림으로 지낸다는 이산은 “내가 어떠한 옷차림으로 다니든 내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멍청한 궁인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라고 받아쳤다. 이산의 말을 듣던 성덕임은 사과 한마디로 끝날인데 사과라는 걸 할 줄 모른다고 타박했다.

아랫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을 배우란 말이냐는 이산에 성덕임은 “배우십시오. 세상 모두가 저하의 아랫사람이며 그들 모두가 저하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 그러니 아랫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을, 백성에게 사과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진정한 군주는 늘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백성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다 되도록 아무말 없던 이산은 “네가 날 어찌 생각하는지 잘 알았다. 지금까지 일은 잊어주마. 나와 너 사이에서는 그 어떤 일도 없었다. 앞으로는 절대 내 눈앞에 띄지 마라”라고 말하며 동궁 서고를 나갔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오후 9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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