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모니카 립제이가 입으니 대박..F&F 주가 171% 올랐다

김정은 2021. 11. 20. 23: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MLB]
MLB와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의류업체 F&F가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면서 6개월만에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재상장 당시 100위권이었던 F&F의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해 국내 패션 상장사 중 시총 1위에 올랐다. F&F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 신흥 강자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F는 지난 9일 장중 한때 97만6000원까지 치솟으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F&F의 지난 5월 분할 재상장 직후 종가와 비교하면 무려 171%가 상승한 것이다. 재상장할 당시 3조1600억원이었던 F&F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6조85700억원에 달한다. 6개월새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F&F의 호실적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와 최근 국내에서 방영된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우먼파이터'(스우파)가 큰 인기를 끌면서 젊은 층 사이 이른바 '스트리트 패션'이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MLB는 활동성과 자신의 개성이 담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알려져있다.

또 스우파에 출연한 댄서 허니제이가 메고 나와 화제가 된 스트레치엔젤스 가방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스트레치엔젤스는 F&F의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다.

지난 4일 F&F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290억원과 96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307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를 상회한 기록으로 F&F 3분기 실적 사상 최대치다. 중국 법인의 고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F&F는 지난 2분기에도 실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현재 F&F는 지난 5월 기존의 F&F가 존속법인 F&F홀딩스와 신설법인 F&F로 인적 분할하면서 새로 만들어진 회사다. F&F홀딩스는 지주사로서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투자 등을 비롯한 투자사업부문을 총괄하고, F&F는 MLB, 디스커버리 등 기존 패션브랜드 사업에 집중한다.

[사진 = F&F 홈페이지]
증권가에서는 F&F의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후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F&F의 실적 발표 후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F&F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새로 나온 목표주가는 105만원이 1곳, 110만원이 4곳, 120만원이 3곳, 125만원이 1곳, 130만원이 1곳이다.

황병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점포 출점 가속화가 가시화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110개였던 점포 수는 3분기 380개 연말에는 450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F&F는 성장 사이클 초기 단계에 위치해있고 우량한 파트너사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출점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 내 급격한 성장세 둔화 우려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F&F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MLB 중국사업은 크게 면세, 수출(현지 대리상), 현지 직영 및 온라인 채널의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진행되고 있고 특히 면세와 수출 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 430% 증가하며 고성장을 지속 중"이라며 "4분기는 중국 전력난으로 인한 일시적 매장 셧다운, 성수기 시즌 판매를 위한 물량 선수출 등 요인을 감안할 때 3분기대비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수 있겠으나 성수기인만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