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계속돼야"..연극배우로, 예술감독으로 돌아온 송승환

기정훈 2021. 11. 20.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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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각장애의 어려움을 이겨낸 배우 송승환 씨가 지난해 코로나로 서둘러 마쳤던 연극 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언어공연 '난타'의 예술감독이기도 한 그는 '난타'공연도 다음 달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이렌이 울리고 극장이 흔들려도 공연을 계속하려는 배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리어왕'을 공연하는 노배우와 의상 담당자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입니다.

지난해 9년 만의 컴백을 코로나 탓에 짧게 마쳐야 했던 배우 송승환 씨가 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연극을 영상으로 보는 건 생선회를 통조림에 넣은 것과 같다며 대면 무대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송승환 / 배우 : 뮤지컬만 해도 춤과 노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은데, 연극은 아무리 영상으로 봐도 저희가 라이브로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나면서 하는 이 느낌을 영상으로 전달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시각장애 4급의 어려움을 딛고 '리어왕을 연기하는 노배우'역을 맡은 그는 연극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말합니다.

[송승환 / 배우 : 내 인생이 지금 제대로 가고 있나? 앞으로 어떻게 잘 살아야 하지? 나는 그동안 잘 살아왔나?" 리어왕을 보면서 리어왕을 통해서 나를 비교하게 되고, 내 인생을 돌아보게 되죠. 더 드레서라는 작품도 사실 마찬가지고요.]

전쟁 속에서도 무대를 지켜가는 작품 속 이야기는 코로나를 이기며 무대를 이어가는 현실과도 비슷합니다.

일상의 회복을 바라며 지난해 2월 중단했던 비언어공연 '난타'도 다음 달 다시 무대에 올립니다.

중국 광저우와 태국 방콕에 이어 세 번째로 하와이의 해외 전용관 개관 계획도 다시 시동을 겁니다.

[송승환 / 배우 : 하와이의 극장주가 한국에 와서 (난타) 공연을 보고 굉장히 밀도 있게 진행이 되다가, 역시 코로나 때문에 멈췄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좀 안정되면 다시 계속해서 추진할 생각입니다.]

97년 초연 이후 세계 58개국 318개 도시의 무대에 오르며 천4백만 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난 '난타'

BTS나 오징어게임보다도 먼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원조 한류 콘텐츠의 위엄을 제대로 뽐낼 준비를 마쳤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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