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태움 피해' 간호사..유족들 '병원 측 책임회피' 비판

2021. 11. 2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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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소속 간호사가 '간호사 태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20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서 "간호사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지난 18일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한 자체 조사에 이어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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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 언론 보도 이후 '경찰에 수사의뢰'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의정부의 한 병원에서 소속 간호사가 '간호사 태움'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족들은 "병원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거세게 항의한 후, 병원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의정부 을지대병원은 20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서 "간호사 A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공정한 수사 진행을 위해 지난 18일 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한 자체 조사에 이어 수사 의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간호사 태움'이 사망 원인이라는 유가족의 의혹을 해결하고 올바른 조직문화를 선도하고자 의정부경찰서에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A 씨는 지난 16일 해당병원 기숙사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남자친구와 전화통화에서 업무 스트레스 등을 하소연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지인과 동료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선배 간호사가 병원 차트를 집어던지고,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는 등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그럼에도 병원 측은 A 씨의 극단적 선택을 가정사나 개인사 때문으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 씨의 유족이 "병원이 극단적 선택을 가정사·개인사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책임회피성"이라고 항의하며 알려졌다.

유족 측은 '업무를 바꿔 달라'는 A 씨의 도움 요청을 병원 측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의혹도 내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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