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환율 어디로①]증권가 "연말까지 달러 강세, 내년 1분기 변곡점"

이정필 2021. 11. 2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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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 속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감이 맞물리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완만한 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원화도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기 측면에서는 미국의 상대적 우위가 전망되고,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달러화의 강세 방향성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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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원·달러 환율, 1180원 중반대로 올라
신흥국 통화 약세폭 확대…원화는 상대적 선방
증권업계, 내년 연평균 환율 1160~1170원 제시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62.42)보다 15.04포인트(0.51%) 내린 2947.38에 장을 마감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31.26) 대비 1.51포인트(0.15%) 상승한 1032.77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82.5원) 대비 2.1원 내린 1180.4원에 마감했다. 2021.11.18.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글로벌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 속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통화정책 정상화 경계감이 맞물리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다가 내년 1분기 달러인덱스 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소폭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원화 가치의 경우 내년 3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개선이 더딘 영향 등으로 강세로 전환할 요인이 미미하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일 전 거래일보다 4.9원 오른 1185.3원에 마감했다.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1180원대 중반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최근 달러인덱스는 17일 장중 96포인트(pt)를 웃돌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3월 100pt를 넘기도 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지수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주요 신흥국 통화의 약세폭이 확대됐다"며 "원화의 경우 미국 정상회담 기대 속 위안화의 안정적인 흐름과 연동되며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약세 폭이 크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강달러가 지속하는 가운데 유로화는 약세"라며 "최근 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이에 따른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기대감에 약세가 지속됐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에 코로나 변수가 재차 등장한 만큼, 선진통화와 이머징 통화의 차별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국면"이라고 파악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며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유로화는 2016년 이후 서서히 외환보유고 비중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달러가 여전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이슈로 인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12월에 들어서면서 강세 기조도 일단락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년 1분기 달러인덱스 약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하락 반전할 것"이라며 "다만 3월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미중 관계의 개선이 더디다는 점에서 원화의 강세 요인이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110~1220원으로 평균 1160원 수준을 제시했다. 달러인덱스는 89~98pt를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완만한 달러화 강세와 맞물려 원화도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경기 측면에서는 미국의 상대적 우위가 전망되고,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달러화의 강세 방향성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70원 수준의 완만한 원화 약세를 예상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의 상대적인 경기 모멘텀 우위가 예상된다"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선진국(G7) 투자비중이 신흥국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데, 투자 모멘텀이 결국 성장률 차이와 환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달러 강세의 폭은 선진국 긴축의 강도 차이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라며 "다만 2014년 긴축과 달리 현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며 선진국 통화정책이 동조화되고 있다. 이에 미국 독주의 금리 상승세는 제약될 것으로 보이며 달러화 강세 폭도 완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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