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추억의 간식 '붕어빵'..찾아주는 앱까지 등장
[KBS 춘천] [앵커]
겨울이 다가오면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이럴 때 간식으로 붕어빵을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그런데, 붕어빵을 파는 곳이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서, 붕어빵 노점을 찾아주는 휴대전화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겉은 바삭바삭, 노릇노릇.
속은 촉촉.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기는 국민 간식 '붕어빵'입니다.
[“(팥이 두 개랬지?) 네, 그리고 슈크림 4개요.”]
요즘처럼 날이 추울 때 한 입 베어 물면.
온기가 몸속 가득 번져갑니다.
[윤영아/춘천시 온의동 : "맛있죠. 저도 학교 끝나고 사 먹었던 기억이."]
하지만 해가 갈수록 붕어빵 장사가 쉽지 않습니다.
[김종일/붕어빵 상인 : "힘들죠. 가스값도 한 통에 한 4만 원이 넘어가더라고요. 작년 같은 경우는 한 3만 4~5천 원."]
치솟는 재룟값도 부담입니다.
팥의 도매가격은 최근 4년 사이 50% 이상, 밀가루값은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거리를 오가는 사람마저 줄면서, 골목길 붕어빵 노점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초등학교까지 있는 동넵니다.
지난해 겨울 이곳에는 붕어빵 가게가 하나 있었는데요.
지금은 없습니다.
한 붕어빵 체인의 경우, 최근 3년 사이 점포 수가 5분의 1은 줄었다고 합니다.
[전판수/붕어빵 체인 운영자 : "인도라고 단속하니까 못하게 되고. 코로나19 때문에 겁을 내서 안 하는 사람도 있고…."]
없으면 더 먹고 싶은 게 사람 마음.
골목골목 숨어있는 노점을 찾아주는 휴대전화 앱까지 등장했습니다.
[전예진/춘천시 퇴계동 : "옛날에는 많았는데, 지금은 없어지니까 많이 아쉬워요."]
집에 갈 때 한 봉지 사들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던 붕어빵.
추억의 간식으로 점점 더 귀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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