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남북통일 지향, 이미 늦었다..대북지원은 효율성 문제"
오경묵 기자 2021. 11. 20. 21:3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남북)통일을 지향하기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 컨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서울대·지역 거점 국립대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굳이 체제를 부인하고 누가 누구에게 흡수당했냐면서 적대성을 강화할 필요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학계에서 ‘사실상 통일’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 점이 오히려 낫겠다”며 “너무 정치적으로 접근 않고 실리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남북 상황이 악화돼 휴전선에서 포성이 들리고 조준사격을 하면 외국 투자가 확 줄고 국제 외환금리가 바로 오른다”며 “외국에서 한국에 돈 빌려줄 때 이자를 확 올리고 이미 빌려준 돈에 대해서도 이자를 올린다. 주가도 떨어지고 저평가되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든다. 이것만 해도 훨씬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다.
그는 “싸워서 이기는 건 하수 중의 하수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더 낫다”며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능력이고 평화”라며 “평화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했다.
현 정부 대북정책이 ‘퍼주기’라는 지적에는 “보수정부와 민주정부의 북한 지원금액이 여러분 상상과는 반대”라며 “대북지원은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다. 공정성보다는 효율성의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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