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선수] 베테랑의 품격 보여준 김정은 "지난 패배 설욕하고 싶었어"

조영두 2021. 11. 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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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34, 180cm)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정은은 "내가 중요한 순간에 3점슛도 주고, 5반칙 퇴장을 당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경기 끝나고 (최)이샘이를 껴안으면서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졌으면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을 텐데 오늘(20일) 이겨서 반전의 기회가 생겼다"는 승리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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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조영두 기자] 김정은(34, 180cm)이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은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14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고, 수비에서는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를 온몸으로 막아내다 5반칙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김정은은 “내가 중요한 순간에 3점슛도 주고, 5반칙 퇴장을 당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 경기 끝나고 (최)이샘이를 껴안으면서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졌으면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을 텐데 오늘(20일) 이겨서 반전의 기회가 생겼다”는 승리 소감을 말했다.

우리은행은 직전 경기였던 18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한껏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주며 연장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사실 우리 팀이 2연패를 하며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말은 안 해도 다들 개인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어느 한 팀 우습게 볼 팀도 없다. 오늘은 1라운드에서 패했던 상대기 때문에 집중력이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할 때 공격 리바운드 뺏긴 건 짚고 넘어가야 한다.” 김정은의 말이다.

이날 김정은은 김단비와 매치업 되어 맞붙었다. 이들은 일대일 공격을 주고 받기도 하는 등 치열한 자존감 대결을 펼쳤다.

이에 대해 김정은은 “내가 수비에서 많이 뚫린다. 그동안 수술을 많이 해서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 오늘도 (김)단비한테 득점을 너무 쉽게 줬다. 파울트러블에 걸리다 보니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다. 많이 반성해야 된다”며 자책했다.

올 시즌 식스맨으로만 출전하던 김정은은 이날 선발 출전해 3쿼터까지 풀타임을 뛰는 등 37분 57초를 소화했다. 이는 우리은행 선수 중 가장 많은 출전시간이다.

김정은은 “그동안 계속 선발로 나서다가 올 시즌에 변화가 있었다. 내가 몸이 좋지 않아도 감독님, 코치님들이 믿어주신다. 또한 오늘은 설욕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갔는데 컨디션이 괜찮았다. 팀의 고참으로서 팀에 도움을 많이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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