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여성 살해 남성 체포..엉뚱한 곳 수색한 경찰

임상범 기자 2021. 11. 20. 20: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여성이 남성에게 스토킹 당하다 살해당한 안타까운 사건, 어제(19일) 전해 드렸습니다만 피의자 남성이 오늘 검거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었지만 큰 오차 때문에 위급한 순간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A 씨에게 스토킹을 당해왔던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고, 어제도 A 씨의 위협이 시작되자 스마트워치를 통해 경찰에 위험신호를 보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30대 여성이 남성에게 스토킹 당하다 살해당한 안타까운 사건, 어제(19일) 전해 드렸습니다만 피의자 남성이 오늘 검거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었지만 큰 오차 때문에 위급한 순간 보호받지 못했습니다.

먼저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여성을 스토킹 하다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 A 씨가 서울 중부경찰서로 압송됩니다.

[A 씨/피의자 : (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피해자와 유족하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경찰은 도주한 A 씨를 오늘 낮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집 인근 CCTV에는 어제 오전 11시 반쯤 189cm 키의 검은 모자를 쓴 A 씨가 피해자를 위협한 뒤, 흉기를 꺼내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하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는 잡혔지만,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신변 보호 방식의 문제점도 드러났습니다.

A 씨에게 스토킹을 당해왔던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았고, 어제도 A 씨의 위협이 시작되자 스마트워치를 통해 경찰에 위험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1분 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500m 떨어진 명동 일대에 가서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스마트워치가 보내는 위치 정보가 통신사 기지국 신호에 의존하다 보니, 최대 2㎞까지도 오차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4분 뒤 피해자는 다시 신호를 보냈고, 그때야 위치를 파악한 경찰이 달려갔지만, 피해자는 이미 흉기에 찔린 상태였습니다.

첫 신고 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12분이나 걸렸습니다.

경찰은 오차 범위를 50m로 줄이는 개선 시스템을 지난달부터 시범운영 중이었지만, 이번 사건 피해자에게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송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이찬수, 영상편집 : 이홍명)   

▷ '보약 드세요' 마지막 메시지…"스토킹 내색 안 해"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541151 ]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