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돌사진 엔화 논란 / 누가 계산했나 / 새벽 사과문

2021. 11. 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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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후보 돌사진에 일본 엔화가 있었다 아니다 논란이 됐다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발단이 된 건 어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말이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일본 쪽과 가까웠다, 그래서 아들인 윤 후보의 돌잔치 때도 일본 돈인 엔화 지폐를 꽂아놨다고 한 건 데요,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 씨는…."

송 대표가 본 건 윤 후보가 SNS에 올렸던 돌사진인데 여기 보시면 지폐가 여러 장 꽂힌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엔화라고 말한 겁니다.

【 질문 1-1 】 윤 후보 측에서는 이게 엔화가 아니라는 거죠?

【 기자 】 네, 엔화가 아니라 1953년부터 1962년까지 쓰였던 우리나라 화폐 단위인 '환'이고 그 중 천 환권 지폐라는 게 윤 후보 측 설명입니다.

지금 보여 드리는 사진이 각각 천 환 지폐와 윤 후보 돌 사진에 나오는 지폐를 확대한 건데요, 비교해보면 같은 지폐라는 걸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근거 없이 친일 의혹을 제기하고, 가정 형편으로 갈라치기했다"며 "무책임한 허위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송영길 대표는 발언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 질문 1-2 】 천 환권이라는 게 생소한 시민들도 많을 거 같은데 간단하게 설명 한 번 해주시죠.

【 기자 】 네, '환'이라는 단위는 한국전쟁 직후 극심한 인플레이션 때문에 1953년 화폐 개혁으로 탄생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처음에는 미국에 의뢰해 만든 지폐 도안을 썼다가 나중에는 이승만 대통령 사진을 넣은 도안, 그리고 4·19 혁명 뒤에는 바로 윤 후보 돌사진에도 나왔던 세종이 들어간 도안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다가 1962년 박정희 정권에서 10환을 1원으로 바꾸는 화폐 개혁을 하면서 지금 원화를 쓰게 됐습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의 폭탄주 만찬 논란 얘기해보죠, 민주당에서 윤 후보를 고발했는데 국민의힘도 고발을 한다고요?

【 기자 】 네, 앞서 민주당은 윤 후보가 지난 10일 전남 목포에서 목포시의원들과 폭탄주 만찬을 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었죠.

이어 동석자가 결제한 37만 원짜리 영수증도 공개하면서 윤 후보가 한 푼도 결제하지 않았다,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용빈 /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어제) - "30만 원이 훌쩍 넘은 만찬 비용은 전액 이광래 전 시의원이 결제했고, 윤석열 후보는 1원 한 푼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어제 윤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요.

이에 윤 후보 측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맞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윤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자신의 식사 비용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았으며 식당에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 2-1 】 민주당은 동석자가 냈다는 영수증을 제시했는데 윤 후보 측에 반박 증거가 있다는 건가요?

【 기자 】 윤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자신이 먹은 것만 별도로 결제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만찬 자리가 끝나기 전 수행비서에게 미리 본인 몫만 결제하도록 했고, 그 액수로 77,000원이 나온 영수증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윤 후보가 어떤 일정이든 식사 자리가 있을 때마다 문제가 되지 않게 이런 식으로 결제를 해왔다는 게 관계자 설명입니다.

제가 윤 후보 측에 반박 증거로 제시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윤 후보 측은 추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을 하게 될 경우 증거로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가 오늘 새벽에 갑자기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죠?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네 이 후보는 SNS에 민주당을 향한 '기득권', '내로남불', '그냥 밉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는 걸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국민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죄송하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이미지와 정책능력, 고집 등 모두를 인정하고 사과한 거죠.

대장동 의혹 등에 자신감을 보였던 모습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달라진 건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18일 경기도 국정감사) - "대장동 설계자는 제가 맞습니다. 제 설계 내용은 성남시의 공공 환수액 내용, 방법, 절차, 보장책 이런 것을 제가 설계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제) - "저의 주장 때문에 선별적인 또는 제외된 업종에 대한, 또는 추가의 지원이 지연되지 않도록 제 주장 접고…."

최근 지지율이 정체 국면으로 가면서 윤석열 후보와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지지율을 확장하려면 결국 중도층에게 유연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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