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저격' 유튜버, 입장 바꿔 사과한다더니.."놀라운 유전자"

김예랑 2021. 11. 2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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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듀셋, 떨고 있나? 김종국에 '급사과'
김종국 김앤장 변호사 대동했더니..
'로이더' 의혹 제기한 유튜버
관련 영상 내리고 "그는 아마 내추럴"
김종국, 그렉 듀셋 /사진=한경DB, 유튜브


가수 김종국의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캐나다 유명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Greg Doucette)이 돌연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그렉 듀셋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김종국의 몸이 내추럴(자연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콘텐츠들을 내리겠다"면서 "그는 아마도 내추럴한 몸"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철회했다. 

그는 최근까지 김종국의 남성 호르몬 수치는 동년배에선 불가능하고 비정상적인 수치(8.38)라면서 "김종국이 HRT(호르몬 대체 요법)를 쓰지 않았는데도 호르몬 수치가 높다면 백만분의 일의 아주 드문 유전자를 가진 변종"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지난 18일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주먹보다 법(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그렉 듀셋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영상에는 국내 유명 로펌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가 출연해 김종국의 소송을 대리할 것임을 전했다. 

김종국은 영상을 통해 그렉 듀셋이 제기한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하며 "남자로서 사과를 하고 본인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은 김종국이 최고 수준인 391개의 약물 검사를 실시했다며 "검사 결과에 따라 허위사실인지 사실 적시인지 어느 명예훼손으로 갈 건지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그렉 듀셋은 김종국과 관련된 영상을 일제히 비공개 처리했다. 그러면서 "그가 자연적인 몸이라는 근거는 없다. 도핑 테스트가 과거의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해 모두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모든 사람이 김종국과 같은 놀라운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하려 해도 김종국처럼 되려면 놀라운 유전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김종국이 놀라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그가 이룬 것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종국과 한국의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고,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주어진 근거와 정보로 추측할 뿐이다. 나는 한 번도 확신하지 않았다. 김종국 드문 경우"라고 했다.

김종국 도핑 테스트 현장 /사진=유튜브


앞서 그렉 듀셋은 "100만 달러를 걸거나 누군가 내 머리에 총을 겨누고 김종국이 로이더인지 아닌지를 묻는다면, 나는 그가 로이더라고 답할 것"이라며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는 45세의 나이에 김종국과 같은 몸을 가지기 쉽지 않다"라며 김종국이 로이더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종국의 1996년, 2001년, 2016년 사진을 보여주며 "최근에도 몸이 좋아지고 있다. 45세에는 35세나 25세의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레벨을 가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종국은 그의 주장에 대해 "약물 이러면 비록 합법이라도 몸서리치는 제 입장에선 잘못이 맞다"며 "일반분이 본인의 건강과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의사분의 처방으로 받으시는 건 합법이고 괜찮다. 그렇지만 김종국이란 사람이 그런 걸 하면 여기서는 큰 잘못이다"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또 "'김종국이 약을 하는 거 내 눈으로 봤다', '김종국에게 약을 팔았다', '의사인데 김종국에게 약물을 처방했다' 이게 아니다. 멀리서 제 사진과 영상을 보고 '얘는 약을 하는 애다. 내추럴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는 'probably'(아마도)라고 한 거다. 그런 발언이 한국에 있는 연예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을 못하는 것 같다. 선량한 어느 한 사람이 피해를 입다고 하면 도덕적 측면에서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국은 그러면서 "이번 일을 겪으며 지켜보고 감수하기엔 도를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을 썼을 때 불이익을 알게 하고 싶다. 본인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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