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주말 하늘"..수도권 뒤덮은 초미세먼지
[앵커]
오늘 하루 수도권 대부분을 뒤덮은 초미세먼지가 주말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을 괴롭혔습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을 비롯해 중부 지역까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고마비'의 가을 하늘이 사라졌습니다.
주말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은 희뿌연 잿빛.
전국을 덮은 미세먼지에 짙은 안개까지 겹치며 시내 전경은 커녕 산 바로 아래 건물조차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일상회복을 꿈꾸며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도 날씨 따라 찌뿌둥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임채영 / 부천시 상동 : 기대했던 서울 전경이나 이런 것들을 보고 싶었는데 올라와서도 그런 걸 볼 수 없었던게 아쉬웠고, 오히려 올라올수록 미세먼지 때문에 뿌예서…]
[안순자 / 서울 반포동 : 아쉽습니다. 너무 안개가 많이 끼어서 전 시내를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볼 수가 없네요.]
오후 1시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모두 세제곱미터당 100 마이크로그램 이상.
평소의 최고 다섯 배 수준까지 뛰면서 '매우 나쁨' 기준인 76을 훌쩍 넘겼습니다.
서울 동작구에선 새벽 시간 초미세먼지가 최고 157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종일 서울을 뒤덮은 먼지로 서울은 올가을 처음으로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모두 내려졌습니다.
점심 때까지 짙은 안개가 빠지지 않을 만큼 바람 없이 안정된 공기층이 미세먼지를 품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이동성고기압 권내에서 기단이 안정되게 되면 미세먼지가 확산이 되질 않아요. 외부 쪽으로. 상공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정체가 됩니다. 축적이 된다는 얘기죠]
먼지가 그냥 머무르는 데 더해 중국 등 외부에서 먼지가 더 들어오는 상황.
먼지 농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미세먼지는 휴일에도 해소되지 못할 전망입니다.
다행히 휴일 밤에는 비 소식이 있어서, 겨울을 재촉하는 찬 바람과 함께 초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씻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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