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만 자러 호텔 간다고? 호캉스 뽕 뽑을 볼거리 먹거리 이리 많은데

방영덕 2021. 11. 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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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풀과 찜질 스파존에
스케이트 타기 등 체험거리 풍성
딸기 케이크 추러스 먹으며 입도 즐거워

코로나 직격탄에 시름시름 앓던 호텔업계가 연말을 맞아 분주하다. 해외 여행길이 여전히 막힌 상황에서 국내 손님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예년과는 달라졌다. 뻔한 패키지 상품으로는 한층 높아진 손님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없다. 가서 잠만 자기에는 아까운, 볼거리부터 먹을거리 다양한 호텔 패키지들을 살펴봤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아이스링크장
여름엔 우거진 녹지에 둘러쌓였던 수영장이 매끄러운 은빛 아이스링크장으로 변신하는 곳이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다.

수천개의 꼬마전구가 녹지를 대신해 반짝이며, 빛나는 불빛 사이로 보이는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은 연인들 사이 프로포즈 하기에 좋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는 신나는 야외활동 기회가 된다.

객실 1박에 아이스링크 2인 이용권 및 스케이트 대여권과 스낵바에서 마실 수 있는 핫초콜릿 2잔의 혜택을 포함한 상품은 '윈터 온 아이스' 패키지다. 선착순 100객실 손님들은 영국의 유명한 향수 브랜드인 '조 말론 런던'의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스타 오너먼트까지 선물로 챙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원더박스
쌀쌀해진 날씨로 더욱 생각나는 찜질방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파라다이스시티에 가면 국내 찜질방 문화를 접목한 찜질 스파존에 다양한 휴식 시설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 씨메르 주말 패키지의 경우 온수풀과 실내 테마파크로 꾸며진 씨메르 이용권 2장을 포함한다. 원더박스 주말 패키지를 통해선 실내 놀이기구가 마련된 원더박스 성인 2인, 어린이 2인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진 제공 =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호텔 서울에는 산타가 깜짝 방문해 동심을 자극한다. 산타 복장을 한 직원들이 직접 객실을 방문해 부모가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이 호텔의 대표 이벤트다. 투숙객들은 또 작년과 달리 올해 넓은 광장에 마련된 미니 기차를 무료로 탈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는 '살바도르 달리' 특별전 티켓을 제공하는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인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볼 수 있는 스페인 초현실주의 거장의 전시회다. 체크인시 티켓이 제공돼 호텔에 투숙하며 편한 시간에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 = 켄싱턴리조트]
제주 한달 살기 패키지가 올해 히트를 친 가운데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에서는 제주 감귤 수확 체험이 포함된 패키지를 내놓았다. 겨울방학을 앞둔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3인 가족 단위의 혜택이 기본이다. 감귤체험 이용권과 조식 뷔페권 모두 성인 2인, 어린이 1인을 고려해 제공된다.

제주한달 살기와 보름 살기 패키지도 눈에 띈다. 켄싱턴리조트 관계자는 "현재 리조트 전체 객실의 10%가 장기숙박 고객일 정도로 제주 살아보기 체험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며 "색다른 체험활동을 포함한 패키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인터컨티넨탈 호텔]
이름부터 '겨울 한 입 패키지'가 있다. 갓 구운 꽈배기와 추러스, 핫초콜릿을 객실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기도록 한 패키지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내놓았다.

이 호텔은 투숙객들 사이 자연채광이 어우러진 25m 길이의 실내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 유명하다. 또 날씨에 상관없이 '몰캉스'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호텔에서 지하로 직접 연결된 파르나스몰, 코엑스몰은 물론 아쿠아리움, 백화점,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겨울 추위를 피해 따뜻한 휴가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롯데호텔]
최고급 품종의 딸기가 무려 40개가 올라간 케이크를 맛보는 패키지도 있다.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내년 1월 2일까지 선보이는 '메리앤베리 크리스마스' 패키지다. 조식 2인 포함은 물론, 매년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딸기 케이크 1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딸기 케이크가 다 비슷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딸기에 비해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보통 케이크에 올라가는 수량에 비해 4배가 많은 딸기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얘기가 좀 달라진다.

롯데호텔 측은 "12월 한 달에만 4600여개가 팔려 3억원의 매출을 올리게 하는 효자 상품"이라며 "호텔 투숙시 이같은 케이크가 제공돼 연말 파티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더위 호텔]
연말연시 행운을 기대케 하는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호텔 투숙시 12가지 상품 중 하나를 추첨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곳은 제주의 더 위(THE WE) 호텔. 당첨시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는 치맥, 애프터눈티세트부터 고농도 비타민 주사, 햇빛주사(비타민D) 등의 이용권이 있다.

특히 호텔 투숙 이후해당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내년 3월 중 또 한번 행운권을 추첨해 숙박 이용권을 무료로 쏠 계획이다.

겨울철 유용한 비니와 장갑세트를 덤으로 주는 곳도 있다. 글래드호텔의 '포근포근 겨울 플러스 패키지'다. 2030세대에 인기있는 브랜드와 손잡고 이같은 선물세트를 호텔 투숙시 제공한다.

글래드호텔 관계자는 "패키지 혜택으로 제공하는 비니와 장갑세트는 고용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적장애인과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근무하는 '더사랑'과 함께 해 더 따뜻하고 의미있는 상품이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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