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수장 "대만독립 저지 조치 단호할수록 평화통일 희망 커져"
[경향신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0일 “대만독립에 반대하는 태도가 더 선명하고 대만독립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가 더 단호해질수록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통일에 더 희망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왕 위원은 20일 인도네시아 외교정책협회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글로벌 싱크탱크 대회’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왕 위원은 “우리는 대화로 분열을 통제해왔으며 대화로 상호신뢰를 증대시키고, 분쟁을 해결하고, 안전을 촉진해 왔다”면서 “중국은 이같은 원칙에 입각해 세계 각국, 특히 영토분쟁이 존재하는 이웃국가들과 적절하게 처리하고 분열을 통제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평화통일의 전망을 추구할 것이나 국가를 분열시키는 대만독립 행동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 무대에서 ‘두 개의 중국’ 또는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을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호혜적 협력에 입각해 지역 평화·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려는 경향과 갈등·대립을 유발하는 소규모 군사 및 정치 집단에 참여하는 경향, 두 개의 상반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후자는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오커스(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와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자 협의체) 등을 통해 미국이 아·태 지역 동맹 또는 우방국과 함께 중국 견제에 나선 것을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끝으로 왕 위원은 지난 11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에서 당의 성취와 역사적 경험을 정리하면서 개방 견지, 호혜·상생, 정의 신장 등의 기조를 명확히 했다고 강조하고 “중국은 세계 각국과 손 잡고 함께 나아가 인류를 위해 더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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