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공격하는 외로운 생쥐들"..고립의 시대 [신간]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1. 11.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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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가 장기간 홀로 갇혀서 생활하다가 다른 생쥐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고립된 생쥐는 다른 생쥐를 '침입자'로 간주해 잔인하게 공격한다.

이 고립된 생쥐가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의 초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신간 '고립의 시대'는 현대인이 겪는 외로움과 고립감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이 사회를 소외와 배제, 양극화와 정치적 극단주의로 내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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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의 시대©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생쥐가 장기간 홀로 갇혀서 생활하다가 다른 생쥐를 만나면 어떻게 될까? 고립된 생쥐는 다른 생쥐를 '침입자'로 간주해 잔인하게 공격한다.

이 고립된 생쥐가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의 초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가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국제비즈니스 경영센터 소장인 저자 노리나 허츠는 우리가 스마트폰과 도시의 비대면 시스템, 감시 노동에 갇힌 채 소통 본능을 잃은 '외로운 생쥐'라고 주장한다.

신간 '고립의 시대'는 현대인이 겪는 외로움과 고립감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이 사회를 소외와 배제, 양극화와 정치적 극단주의로 내몬다고 분석했다.

저자는 전염병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질병, '외로움'에 대한 면역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외로움은 도시의 군중 속에 있을수록, 나이가 젊을수록, 더 많이 온라인에 연결될수록 위력이 강해진다.

고립감과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정서적 상태에 그치지 않고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 모두가 경험하는 정치로부터의 단절감, 일과 일터에서의 소외감, 경제적 지위로 인한 배제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저자는 외로움의 사회적 비용에 대한 방대한 사례 연구와 10여 년의 탐사를 통해 우리가 일하고 투표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무너뜨리는 고립 사회의 근원을 파헤쳤다.

◇ 고립의 시대/ 노리나 허츠 지음/ 홍정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만2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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