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저터널, 세계 경제에 파급력 상당할 것" [신통일한국 싱크탱크 2022 포럼]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이날 개최된 포럼에서 세션2 ‘신통일한국으로 가는 길, 한일해저터널’ 토론에서 “한일해저터널이 연결되고 38선이 열린다면 일본 도쿄에서 영국 런던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다”며 “한·일은 물론 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한일해저터널이 연결되면 특히 30억명의 아시아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모든 것을 바꾸는 허브(hub)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의 주장은 앞서 자신의 기조 연설 핵심 내용인 ‘DMZ(비무장지대) 개방이 추동할 한반도 변화와 주목받는 지역으로서의 위상’와 연결된 내용이다.
한일해저터널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연계를 통한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전망한 로저스 회장은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노력도 높이 평가했다.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1981년 11월10일 한일해저터널 사업을 공론화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당시 두 총재는 “중국에서 한국을 통하여 일본에 이르는 아시아권 대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세계로 통하는 자유권 대평화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제시했다. 한일해저터널은 1986년 10월 일본에서는 제1차 조사를 위한 사갱(斜坑) 공사가 첫 삽을 떴고, 1988년 경남 거제도 일대에서 시추 조사도 이뤄졌다.
전문가 질의에서 첫 주자로 나선 하라다 요시아키 전 일본 환경장관은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물류는 해운과 항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며 “영국과 유럽이 유로터널 개통으로 통합된 경제권을 형성한 것에 비해 동북아시아는 효율적인 지역내 수송 시스템이 결여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인접한 지방자치단체에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를 로저스 회장에게 물었다.
로저스 회장은 한일해저터널을 기반으로 한반도가 대륙과 연결되면 그 경제성은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배경으로 물류·시간 비용 감소를 들었다. 그는 “도쿄에서 런던까지 선박을 이용했을 때 걸리는 시간보다 운송 시간이 적어도 2∼3주 단축될 것”이라며 “물류 비용 감소는 물론이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한반도가 동북아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일해저터널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나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와도 연계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가평=권구성·김선영·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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