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사무소 "中, 코로나 초기 '우한 실상' 알린 시민기자 석방해야"

박미리 2021. 11. 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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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발생 초기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상을 전한 시민기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르타 우르타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 당국은 중국인 시민기자 장잔을 조건없이 석방해야 한다"며 "자유로운 정보 흐름은 공중보건 비상사태와 같은 위기상황 초기에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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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 징역 4년형 선고
단식 투쟁으로 건강 악화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발생 초기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실상을 전한 시민기자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우한 코로나19 초기 상황 보도 후 징역형을 선고받은 장잔이 구금 전인 지난해 4월11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상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르타 우르타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 당국은 중국인 시민기자 장잔을 조건없이 석방해야 한다”며 “자유로운 정보 흐름은 공중보건 비상사태와 같은 위기상황 초기에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변호사 출신인 장잔은 지난해 2월 우한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코로나19 혼란 상황과 당국의 대응을 폭로했다. 그가 외부에 공개한 영상 기록은 120여개다. 장잔은 정부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도시를 봉쇄하는 것은 막대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장잔은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같은해 12월 공공소란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무죄를 주장하면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장잔의 가족은 “키가 177㎝인 그가 현재 체중이 40㎏”라며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

장잔을 석방하라는 요구는 현재 국제앰네스티, 국경없는 기자회 등 국제사회에서 잇따르고 있다. 미국 국무부도 지난 8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장잔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석방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간섭을 반대한다”며 거절한 상황이다.

박미리 (mi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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