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서 노년 여성 상인 만나 눈물 흘린 이재명 "어머니 생각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충청권 민생 탐방을 위해 찾은 시장에서 노년 여성을 만나 눈물을 훔쳤다.
20일 이 후보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이틀째 충남 논산 화지시장을 방문했다.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사진 촬영을 요구하거나 이 후보가 쓴 ‘이재명의 굽은 팔’ 책에 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이 후보와 사진을 찍은 한 남성은 “요즘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고, 이 후보가 “무엇이 마음에 안 드시느냐”고 묻자 그는 “초심(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화지시장 일정 중 이 후보는 한 여성 상인과 만나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노년의 여성은 인파를 뚫고 이 후보에게 다가가 울먹이며 “없는 사람은 너무 억울한 일이 많다”며 “건강 유지해 꼭 대통령이 돼 달라”는 취지의 말을 여러 번 했다. 이 후보는 그 상인을 안아주고 위로했다. 그리고는 자신도 눈물을 흘렸다.
이 후보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 “어머니 생각도 나고, 나이 90 먹으신 어른이 생업에 도움이 되겠다고 쪼그려 계신 게 가슴 아팠다”며 “아이고, 내 탓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는 즉흥 연설을 하고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이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을 지지해주시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시는 여러분 요새 좀 답답하시죠”라며 “여러가지 생각해본 결과 국민께서 민주당에 대해서 기대는 하는데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겠다”며 “국민이 저한테 기대하는 건 지금까지 해왔던 것, 답답한 것 바꿔달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덩치만 크고 잘 못 챙기는 당 역시 우리의 의지와 책임만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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