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TIME' 그 자체..야구천재의 MVP, 美 현지 반응도 '후끈'

2021. 11.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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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정규시즌 MVP 소식에 일본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가)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발표했다. 이변은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1위표 30장을 독식하며 아메리칸리그 역대 11번째로 '만장일치 MVP'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단 한 번도 풀타임 '이도류'로 활약을 하지 못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던 것이 발목을 잡았다. 오타니는 재활 과정을 거쳐 부상을 털어냈고, 마침내 올해 투·타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는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졌고,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에인절스 선발 투수 내에서 오타니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는 없었다. 후반기 거듭되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0승을 수확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타자로서의 활약은 더욱 뛰어났다. 오타니는 155경기에 나서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타율 0.257 OPS 0.965를 기록했다.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도 손에 꼽힐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낸 오타니는 정규시즌 MVP를 비롯해 실버슬러거,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직접 수여하는 역사적 공로상, 선수들이 직접 뽑는 MVP에 선정되는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오타니의 MVP 소식에 일본은 '축제'였다. 오타니의 고향 이와테현에는 무려 '5만'부의 호외가 배포됐고, 도쿄타워에는 오타니의 등번호 17번을 활용해 17시 17분 '축(祝) 17'를 띄우며 점등 행사를 가졌다. 도쿄타워는 20일 0시까지 에인절스를 상징하는 붉고 푸른 불빛으로 뒤덮였다.

들뜬 분위기는 일본뿐만이 아니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오타니가 MVP를 수상한지 하루가 지났지만,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며 "현지 지역지는 오타니 특집 기사를 게재했고, 에인절스타디움의 '빅A'라는 조형물 전광판에는 '오타니 쇼헤이 MVP'라는 문구가 띄워졌다. 굿즈 샵에서는 MVP 기념 티셔츠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LA가 오타니로 물들었다"고 전했다.

LA 지역지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오타니의 믿을 수 없는 시즌은 MVP도 포함한다"는 타이틀로 특집 기사가 메인이 된 지면 신문 신문이 발행됐다. 오랜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인터넷 판에는 오타니의 명장면만 사진으로 채우는 특집 페이지도 개설됐다.

LA 타임스도 마찬가지였다.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LA 타임스는 '두 가지 길은 없다. 오타니야말로 분명한 선택'이라는 기사를 스포츠면 메인으로 장식했다. LA 타임스는 "야구 선수가 존재감만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헐리웃 스타처럼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며 "오타니의 퍼포먼스는 전대미문으로 역사적이고 유니크했다"고 극찬했다.

오타니의 MVP 수상에 일본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반응이 뜨거운 것을 보면 오타니의 시대가 분명해 보인다. 그야말로 'SHOTIME'이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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